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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관세 문제 등 기업 체감경기 ‘비관적’…OECD 16%만 경영환경 낙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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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5. 07. 03. 14:45

OECD 회원 각국의 경제단체 중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전체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연합회는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가 회원국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BIAC에는 한경협을 포함, 총 45개국 경제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는 36개 회원국 경제단체가 설문에 응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경제단체들은 하반기 경기가 식을 것이라고 대체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16%만이 경영환경을 '좋음'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 같은 문항의 응답 비율이 78%에 불과한 것과 대조된다.

응답국 중 60%는 최근 무역정책 변화로 인해 자국 GDP의 0.5%p 이상 손실 발생을 예상했다. 37%는 GDP의 0.25%p 이상의 감소를 전망, 전체 응답국의 97% 이상이 무역장벽이 자국 경제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답했다.

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정책, 무역협정 재검토 가능성 등 국제 통상질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투자심리도 쪼그라들 것으로 봤다.

지난해 조사 당시 응답한 OECD 회원국중 76%가 내년 투자전망을 완만히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9%로 대폭 하락했다. 또한 70%는 투자가 완만히 감소할 것 이라고 답해, 기업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응답국 중 55%가 인플레이션이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물가 압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BIAC는 "지속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장벽이 세계경제 전반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며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86%)을 꼽았다. 이어 △무역·투자 장벽(66%) △공급망 혼란(43%) △에너지 가격(24%) △노동시장 불균형(2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대내적인 문제로는 전체 응답국의 95%가 노동시장 불균형 문제를 중요한 대응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66%는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이란-이스라엘을 둘러싼 중동지역 갈등 등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면밀한 대응을 위해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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