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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삶과 문화’ 그림으로 제주어 담은 전시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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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완 기자

승인 : 2025. 07. 03. 16:59

풍속·역사·자연 소재로 제주어 아름다움과 해학 담아
5일부터 ‘제주어 그림 전(展) 201-300’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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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심이 희미해서 침을 발라 눌러쓰면 쓸 수 있다는 뜻이다.(왼쪽)/제사 때 산적을 구우려 하는데 숯이 축축하여 부채질로 불을 붙여야 한다는 내용.(가운데)/제주도 통시에서 돼지를 키울 때 어린이가 볼일 보며 돼지가 접근하지 못하게 작대기를 들고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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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여동생 사탕을 한 번만 빨아먹는 다 해놓고 많이 먹어서 동생이 우는 모습(왼쪽)./엄마가 아기에게 업히라고 '부~~애(어부바)하고 있다.(가운데)/할머니가 손주 두 명만 있는 줄 알고 과자 2개만 사 왔는데 와서 보니 다른 손자가 자기 것만, 안 사 와서 서운해하자 손자들 달래는 모습.
요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때문에 제주어가 유행이다. 그러나 제주어를 이해하고, 익히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바로 잊혀지기 십상이다.

제주어는 유네스코가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과에서부터 다양한 학습에서 교육방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도교육청은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제주 문화와 정서를 담은 제주어를 보전하고 제주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제주어 그림 전(展) 201-300'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용완 탐라중 교사가 그린 제주어 그림 작품 100점이 전시되며 제주어와 표준어 해설이 함께 제공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제주의 풍속·역사·자연을 소재로 제주어의 아름다움과 해학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제주어를 잘 모르는 학생과 성인, 제주어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제주어의 재미와 의미를 전달하고 유년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동시에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을 이끄는 문화적 장치로 기대된다.

교육청 관계자는"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주어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제주인의 정체성을 함양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앞으로도 제주어 보전과 계승을 위한 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두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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