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해방촌 남산자락에 자리한 복합예술문화공간 다이아몬드지(DIAMOND G)가 4일부터 25일까지 김상현 작가의 개인전 '마이 토포필리아(MY TOPOPHILIA)'를 개최한다.
토포필리아(Topophilia)는 '장소(topos)를 향한 사랑(philia)'을 의미한다.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해온 작가는 산과 바다를 주제로 한 풍경화를 통해 어딘가를 그리워하는 감정, 장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낸다. 작품 속 푸른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을 비추고 씻어내는 거울로서 기능하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 역시 이러한 작업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그림 속 풍경은 특정한 장소를 지칭하지 않지만 누구나 자기만의 기억과 연결 지을 수 있는 보편적 감성을 품고 있다.
"자연 속에서 나 자신을 마주하고 정화한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이번 전시는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작지만 깊은 쉼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