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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행사도 축소…삼성 ‘파운드리’ 반등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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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7. 01. 16:02

1일 '세이프 포럼' 비공개 개최
'파운드리 포럼'은 만찬 행사로 전환
비메모리사업 3분기째 조 단위 적자
하반기 2나노 공정 양산 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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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연례 행사로 개최해 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관련 포럼을 올해 대폭 축소해 개최했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사업이 3분기째 조 단위 적자를 이어가는데다 중국 업체들과의 점유율까지 크게 좁혀진 상황을 고려해 행사 규모를 최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도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방안이 주요 안건에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는 하반기 2나노 공정 양산 등을 목표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서초구 삼성 금융캠퍼스에서 '세이프(SAFE) 포럼 2025'을 열었다. 세이프 포럼은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협력사들과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로,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다만 그간 외부 공개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비공개로 전환했다. 행사 장소도 예년까지 서울 코엑스를 선정했지만, 올해에는 관계사 건물로 변경했다. 종일 열리던 행사 시간도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55분까지로 단축했다.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도 올해에는 VIP 대상의 내부 만찬 행사로 전환했다. 2016년 시작된 파운드리 포럼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기술 로드맵을 소개하고 파운드리 경쟁력을 알리는 자리로, 매년 세이프 포럼과 함께 개최됐다. 지난해에는 최시영 전 파운드리사업부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사업 비전 등을 발표했지만, 올해에는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남석우 파운드리사업부 CTO 등이 만찬 행사에 참여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행사 규모 축소는 파운드리사업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67.6%, 7.7%다. 1년 전(TSMC 61.7%, 삼성전자 11%) 50%포인트 수준이던 점유율 격차는 60%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후발주자로 여겨졌던 중국 SMIC와의 점유율 격차도 1%포인트로 줄었다.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사업도 적자행진 중이다.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조 단위 적자를 겪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적자가 2조원을 웃돌았다.

현재 삼성전자는 하반기 2나노 공정 양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2나노 공정에서 삼성전자 수율은 30~40% 수준으로 알려진다. 통상 수율이 60%를 넘어서야 양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아직 개선이 필요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에는 TSMC 출신 임원을 영입했고, 지난달 DS부문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서도 하반기 사업전략 등을 점검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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