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기획·유통·판매까지 직접사업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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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T&G에 따르면 1분기 KT&G의 매출은 1조4911억원, 영업이익 28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 20.7%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현재 135개국에 달하는 해외 진출국 중 대만은 현재 법인이 설립되어 있는 6개 국가 중 하나로, 'K담배' 인기 속에 KT&G 담배 판매량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시장이다. KT&G는 2000년대 들어 현지 입맛에 맞춘 레시피를 적용한 '에쎄(ESSE)'와 '보헴(BOHEM)'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에게 K담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2021년에 대만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으며, 올해 현지 법인이 판매에서 유통까지 전 영역을 직접 아우르는 '완결형 법인 체제'로 전환했다.
KT&G가 대만 시장에 발을 내딛기 전, 대만에서는 '에쎄'와 같은 초슬림 타입 담배가 보편화 되지 않았다. 이에 KT&G는 시장 개척 초기에 '에쎄'를 출시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K담배를 각인시켰다. 이어 풍미가 높은 담배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춰 쿠바산 시가잎을 함유한 '보헴(BOHEM)'을 현지 입맛에 맞게 차별화해 출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갔다.
특히 지난 3월 대만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보헴 사와 퍼플 No.6'는 출시 직후 초도 수량이 조기 매진되는 등 시장에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며 단숨에 인기 상품 반열에 올랐다. 해당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약 1640만개비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KT&G측은 덧붙였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KT&G 대만법인의 연간 판매량은 11억개비를 돌파했다. 이는 2021년 대비 약 42% 증가한 수치다. 그 중 KT&G 대만법인에서 판매량 약 75%를 차지하는 보헴브랜드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8억개비를 돌파, 2021년과 비교해 약 3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현지 시장 환경에 발맞춰 KT&G는 올해 판매에서 유통까지 영역을 직접 아우르는 '완결형 법인 체제'로 전환해 수익성 제고와 유통 효율성 개선에 본격 나섰다.
대만 시장은 편의점(CVS) 등 현대적 유통 채널과 전통시장이 공존하는 아태(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 핵심 요충지다. KT&G는 제품 기획부터 출시,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현지 법인이 총괄해 의사결정과 영업력에 속도를 더했다. KT&G 대만법인은 향후에도 보헴과 에쎄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효과적인 영업망 운영을 통해 판매량을 계속해 끌어올릴 계획이다.
윤성준 KT&G 대만법인 법인장은 "대만은 직접사업 모델이 안정적으로 안착된 대표적인 시장으로, 향후 아태 지역 수익성 모델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중심으로 한 현지화 전략 전개로 시장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위상 강화를 지속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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