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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대 국내파, 롯데 오픈서 제대로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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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7. 01. 12:59

KLPGA 롯데 오픈 나흘간 열전
김효주ㆍ최혜진 스폰서 대회 나들이
이예원ㆍ박현경과 샷 대결 예고
LPGA 노리는 황유민과 방신실 기회
GLF-SPO-USL-FORD-CHAM... <YONHAP NO-3480> (Getty Images via AFP)
김효주가 지난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샷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현재 컨디션이 상승세인 해외파가 국내 나들이를 통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강자들과 격돌한다.

무대는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개막해 6일까지 나흘간 열전을 벌이는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이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출전자는 132명으로 롯데 후원을 받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소속 선수들이 포함됐다. 특히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김효주(30)와 최혜진(26) 등이 나온다.

올 시즌 LPGA 투어(3월 포드 챔피언십)와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5월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각각 1승씩 기록한 김효주는 상반기 가장 두드러졌던 한국 선수다. 톱10 4회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현재 올해의 선수 랭킹 6위에 올라있다. 하반기 1승 정도를 더 따낸다면 1위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김효주는 2012년 롯데 마트 여자오픈, 2020년 롯데 오픈(당시 롯데 칸타타 레이디스 오픈)을 제패하고 2022년 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는 등 스폰서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기대감이 크다. 김효주는 올해 정확도가 부쩍 좋아져있다. LPGA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4위(82.03%), 라운드당 퍼팅 수 4위(28.61개) 등을 앞세워 이번 롯데 오픈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효주는 KLPGA를 통해 "시즌 초반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준우승 1회를 포함한 시즌 톱10 5회를 기록하며 LPGA 상금 랭킹 7위(143만1117 달러)에 자리한 최혜진도 가세한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4위인 최혜진은 아직 우승이 없으나 우승자 못지않게 기세를 뿜어내고 있다. 최혜진의 최대 강점은 아이언이다. 그린 적중률 73.54%로 올 시즌 LPGA 8위에 위치해 있다. 최혜진은 "이번 시즌 KLPGA 투어 첫 출전인데 스폰서 대회인 만큼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 대표주자는 이예원(22)과 박현경(25)이다. 무더운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이예원은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평균타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예원은 체력이 변수인데 체력 조절만 잘한다면 특유의 정교한 샷을 바탕으로 선전이 기대된다. 기술적으로는 퍼팅이 좋다. 이예원은 라운드당 평균 퍼팅 28.86개로 4위다. 반면 시즌 1승의 박현경은 최근 대회에서 나온 퍼팅 난조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퍼팅이 살아나야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올 시즌 KLPGA 이글 9위(2개)와 평균 버디 12위(3.74개)에 올라있는 박현경은 본인의 강점이 퍼팅과 연결돼 있다.

이밖에 롯데 소속인 황유민(22)과 이소영, KLPGA 대표 장타자들인 방신실(20)과 이동은(20) 등이 우승을 다툰다.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25)은 타이틀 방어를 노리고 있다. 이가영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골프장이어서 올해도 그 기운을 받아 타이틀을 지키고 싶다"며 "샷 감과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퍼트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내파들의 경우 또 하나 동기부여가 있다. 롯데는 매년 우승자에게 LPGA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 역시 우승자는 LPGA 롯데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갖게 된다. 내년 LPGA 진출을 도모할 예정인 황유민과 방신실 등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LPGA 대회 우승자에게는 다음 해 진출 직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황유민은 "지난주 쉬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며 "아직 롯데 오픈에서 톱10을 한 적이 없는데 우선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이후 톱10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South Korea LPGA Golf <YONHAP NO-3973> (AP)
최혜진이 지난해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황유민 제24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FR 3번홀 러프 아이언샷401
황유민이 아이언샷을 때리고 있다. /KLPGA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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