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추천 횟수 보다 사유에 주안점
기재부 구윤철·윤호중·김태년 하마평
외교·통일 사령탑, 조현·정동영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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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실시한 '국민추천제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 관련 통계를 정리하고 추천된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추천제는 국민들로부터 부처 장차관 등 고위 공직자를 직접 추천받는 이재명 정부의 국민 참여 인사 프로그램이다. 국민추천제를 통해 지난 15일까지 6일간 총 7만4000여 건의 추천이 등록됐다. 대통령실은 추천받은 횟수보다 추천 사유에 방점을 둔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인사청문회 없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차관 인사를 먼저 단행하고, 일부는 국민추천제로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세움에 따라 장관 인사는 시점이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국무위원 임명 제청권이 있는 국무총리 임명 절차가 우선이라 장관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 아세안 대표부 특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대변인을 발탁했다.
장관 인선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의원, 교수 등 이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인사들 중심으로 초기 내각 인사에 대한 하마평은 이어지고 있다.
기재부 장관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억원 전 기재부 1차관 등 관료 출신과 정성호·윤호중·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교육부 장관에는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김누리 중앙대 교수, 김영호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전 유엔대표부 대사가, 통일부 장관에는 5선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 장관에는 안규백·김병주 의원, 박재민 전 국방부 차관, 김정섭 전 국방부 기조실장 등이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환경부 장관에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오르내린다.
이 외에 대통령실은 부동산 문제 등으로 낙마한 오광수 전 민정수석 후임 인선, 경청통합수석(옛 시민사회수석) 인선작업도 진행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정수석 (인선은) 지금 좀 더 진행 중"이라며 "균형인사제도비서관실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