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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SNL 코리아’ 무료로 본다…OTT 판도 흔드는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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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5. 06. 13. 19:24

쿠팡플레이, 15일 '무료 광고형 요금제' 도입
'토종 OTT 1위' 주도권 승부 카드로
스포츠 콘텐츠 확보 전략과 시너지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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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국내 OTT 시장의 '메기'로 불리는 쿠팡플레이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한다. 최근 미국프로농구협회(NBA)와의 콘텐츠 협업을 알린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쿠팡 일반 회원에게 무료로 콘텐츠를 개방한다. '토종 OTT 1위'를 두고 티빙과 엎치락뒤치락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도권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승부수'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3일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15일 오전 6시를 기점으로 '무료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회원도 광고를 보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스포츠·키즈 등 다양한 분야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앞서 넷플릭스와 티빙 등이 시행했던 광고형 요금제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월 5500원 이상의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과 달리, 요금 부담을 완전히 없앤 것이 특징이다.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9일 무료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예고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쿠팡플레이를 시청하려면 월 7980원을 내고 와우멤버십에 가입해야 했다. 영상 광고는 프리롤, 미드롤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며, 시청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당시 쿠팡플레이는 "쿠팡플레이를 이제 전 국민이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기간 제한 등 부가 조건 없는 완전한 무료 시청이 가능한 OTT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와우 멤버십 회원 혜택도 강화한다. 일부 콘텐츠에 한해 제공했던 4K 고화질 스트리밍과 멀티채널 오디오 지원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와우 멤버십 회원 대상의 리워드 프로그램 '쿠플클럽'을 통해서도 현장 방청 기회, 무료 최신 영화 등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이번 주부터 무료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지면서 OTT 시장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플레이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715만1036명으로, OTT 시장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야구 시즌 효과로 티빙(715만8800명) MAU가 전월 대비 크게 늘면서 2위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격차는 미미한 수준이다. 1위는 넷플릭스로 1450만5305명을 기록했다.

2020년 출범한 쿠팡플레이는 OTT 시장 후발주자에도 불구, 와우 멤버십을 기반으로 빠르게 입지를 키워왔다. 2023년 8월에는 처음으로 티빙을 제치며 OTT 시장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고, 현재까지 티빙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무료 광고형 요금제 도입에 힘입어 점유율 확대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최근 다른 OTT들의 잇따른 요금 인상과 정반대 움직임이란 점에서 확실한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단 게 업계 설명이다. 기존 스포츠 콘텐츠 확보 전략과도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도 높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다양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존의 문법을 탈피한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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