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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기업인과 140분 도시락 회동…자서전 읽었다는 이재용에 ‘큰 웃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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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6. 13. 12:39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용산에서 간담회
"경제 핵심 기업…사업 잘 하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
"불필요한 규제 과감히 정리…쓴소리도 해달라"
이재명 대통령, 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인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하며, 기업 경영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철폐, 통상 환경 개선 등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거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이 재계와 경제단체장을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취임 9일 만이다.

당초 회의는 한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 대통령과 간담회가 2시간 20분가량 이어지며 도시락을 먹으며 진행됐다고 고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대 경제단체장도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선거 후 시장이 많이 안정돼 주가도 많이 올라 저도 마음이 참 편하다"고 하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나 치안, 안보 문제는 당연히 정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인들, 각 기업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특히 규제 합리화 문제에 저희도 주력하려고 한다"며 "불필요한, 또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규제, 공정한 시장 조성을 위한 규제는 당연히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던 중 함께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공정 경제 생태계 구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과거처럼 부당 경쟁 또는 일종의 특혜와 착취 등 이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며 "이미 다 그 상태는 벗어났다고 생각하고 그러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아직도 여전히 불신들이 좀 있다"며 "그 불신들을 조금 완화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좀 더 길게 보면 1단계에서는 지금 산업·경제를 정상화하는 것, 기업들이 국제 경쟁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외교·안보 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경제 영토, 활동 영역을 확대해 드리는 것에도 주력하려고 한다"며 "그 안에서 우리가 앞으로 산업·경제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저도 기본적으로는 생각하는 방향이 없지는 않지만, 현장에 계신 여러분 의견이 중요하다"며 "해외 통상 상황 관련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도 지정해 주면 저희가 거기에 잘 맞춰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는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 경제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필요하면 쓴소리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모두발언에 이어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회장의 발언도 이어졌다.

특히 이 회장은 "대통령 되시고 나서 대통령님 자서전을 읽어봤다 . 청소년들 청년에게 꿈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아 그러셨냐"고 하며 크게 웃었다.

이 회장은 "삼성의 모든 사회공헌 활동은 청소년 교육, 청년들 어떻게 하면 사회적응 빨리할 수 있을까 이런데 많은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저희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올해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저희는 1700개의 해외 기업을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며 "최근에 대통령께서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APEC 회의 참석을 요청하신 만큼 APEC CEO 서밋의 성공을 위해서도 저희는 주요한 빅샷 기업인들을 초청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의 위상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인 초청 및 행사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경제계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서 정상회의의 성공과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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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제공=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인사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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