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10여분 만에 자리 떠…김용태 마른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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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오후 8시께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서 출구결과에 대해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면서도 "조용히 결과를 기다려 보려고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나 공동선대위원장은 "물론 초반에는 20% 이상 격차였고 상당히 많이 근접했다"며 "아마 오차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앞서는 것으로 나왔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온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방송 3사의 예측에서는 차이가 굉장히 많이 있었다"며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이 아쉬웠다. 당내 여러 가지 혼란으로인해 뒤늦게 선거운동을 시작했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선거 마지막에 터진 그들의 진실을 알려주는 악재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 그런 의미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이 아마 그 악재가 반영되지 않고 진행됐다는 것 또한 아쉽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 50여 명은 이날 출구조사 발표 직전까지 악수하며 서로를 격려했지만 결과가 발표되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카운트 다운부터 적막이 감돌며 발표되는 순간 상황실에서는 탄식조차 들리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와 10%가 넘는 격차로 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마른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도 결과를 본 뒤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계속 보고만 있었다.
권 원내대표는 눈을 감고 한숨을 쉬며 무거운 표정으로 말없이 화면을 계속 응시했다. 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연거푸 한숨을 쉬었다.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자택에서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개표상황실을 나가며 "개표 상황 진행 중이니, 겸허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