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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더 다양하고, 빠르게… SOOP ‘글로벌 플랫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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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5. 15. 17:55

유튜브·넷플 공세 속 '고속 성장'
협업 콘텐츠 늘리고 실시간 송출
지역 맞춤전략 앞세워 해외 공략
동영상·스트리밍 콘텐츠가 대세인 시대다. 특히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각각 영상 콘텐츠와 OTT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이들 글로벌 기업들에 뒤지지 않는 존재감을 보이는 토종기업도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 SOOP(숲)이다. 옛 아프리카TV에서 지난해 SOOP으로 이름을 바꾼 이 기업은 스트리머, 게임 중계로 젊은 세대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적도 좋다. 매출은 2년 연속 20%가량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30%가 넘는다. SOOP은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 이어 올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OOP은 최근 3년 새 고속 성장 중이다. 연 매출은 2022년 2890억원에서 2023년 3440억원, 지난해 4132억원으로 20%가량씩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연간 영업이익도 824억원, 903억원, 1135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은 27%에 달한다. 올해 초 실적도 순풍을 타고 있다. 1분기 매출은 1077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14.8% 증가했다. 이익률은 30%가 넘는다.

SOOP은 이 같은 성장세를 토대로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독립 플랫폼 '글로벌 SOOP'을 통해서다. 글로벌 SOOP은 외국 스트리머와 유저들을 위한 전용 UI 및 기술 구조를 갖춘 별도 플랫폼이다.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스트리머 유입 및 콘텐츠 확산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기존 SOOP 플랫폼과 글로벌 SOOP의 통합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콘텐츠 전략도 지역 맞춤형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SOOP 관계자는 "현재 태국에서 발로란트(Valorant) 중심의 e스포츠 카테고리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어 관련 콘텐츠와 스트리머 운영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며 "또한 태국 내 여성 크리에이터 중심의 카테고리 확장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SOOP은 국내 스트리머의 해외 동시 송출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현재 300여 명의 국내 스트리머들이 글로벌 SOOP 플랫폼에서 실시간 콘텐츠를 송출 중이다. 주요 송출 국가는 태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SOOP 측은 "복잡한 인증 없이 손쉽게 글로벌 송출이 가능한 구조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자연스럽게 해외 시청자와 연결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리머 발굴 전략도 한층 고도화됐다. SOOP은 현지 지사를 통해 직접 인게이지먼트를 진행하고 영입하는 구조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최근 태국 현지 크리에이터 MCN인 ALTF4와의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하며 파트너사 기반의 협력 구조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정서와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수급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또한 대만에는 구매력이 높은 이용자를 겨냥해 광고 자원과 소셜 콘텐츠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

콘텐츠 장르도 다변화 중이다. 기존 게임 중심에서 토크쇼, 음악, 버라이어티, 취미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외 스트리머가 협업하는 합동 콘텐츠나 글로벌 e스포츠 협업 콘텐츠가 활발하다. 대표 사례로는 전 세계 스트리머가 동일 콘텐츠에 동시에 참여하는 '크로스 리저널' 형식의 글로벌 스트리머 e스포츠 이벤트가 정례화된 점이 꼽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다변화와 지난 3월 인수한 디지털 광고대행사 플레이디 인수 효과가 올해 SOOP의 실적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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