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에 565억원 투자…미국 시장 본격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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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208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 21.5% 감소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002억원이다. 하지만 전체 매출 중 1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경쟁사인 삼양식품이나 농심에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오뚜기는 현재 국내 13개, 해외 13개 등 총 26개의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중 미국 법인인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는 2023년 5월 자회사 '오뚜기 푸드 아메리카'를 설립해 미국 서부에서 즉석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손자회사 '오뚜기 오렌지버그'를 신설해 미국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렌지버그에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 서부 생산기지와 동부 물류기지를 확보하며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망을 구축한 셈이다.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6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55% 증가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투자를 단행한다. 전날 공시를 통해 오뚜기는 오뚜기 아메리카 홀딩스에 56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출자는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오뚜기의 글로벌 전략을 구체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조직 개편과도 맞물린다. 2023년 11월 오뚜기는 글로벌전략팀과 글로벌관리팀을 신설해 해외 사업에 특화된 조직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유통 경로 확장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는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현지 생산과 물류 인프라 강화를 통해 완성도 높은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