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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할수록 초심으로”…이경호 중흥토건 대표 ‘적자 탈출’ 키 “내실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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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5. 15. 15:09

"중대재해 '제로' 목표"…최근 '안전부 워크숍' 참석하며 안전 강조
지역 상생도 꾸준히 강화…원주시와 ‘건설사업 지역업체 참여 협약’ 체결
“지난해 공사비 급등으로 일시적 적자 발생…신규 사업들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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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중흥토건이 '초심 찾기'에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가 직접 안전 경영 중요성을 직접 임직원들에게 전하는 한편, 그룹이 강조하고 있는 지역 상생을 위한 행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대표가 지난해 600여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로 발생한 역성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선결 과제로 '내실 다지기'를 제시한 셈이다. 건설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수익성 회복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도 최근 현장 안전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과 함께 지역에서 재건축 등 일감을 수월하게 확보하기 위해 지역 공헌 등도 이어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총 2회에 걸쳐 전남 나주시 중흥 골드스파&리조트에서 진행된 '중흥토건·중흥건설 안전부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 워크숍은 중흥그룹을 대표하는 건설사인 중흥토건·중흥건설이 힘을 합쳐 공사 현장 안전·보건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근무 여건을 조성하자는 목표로 진행한 행사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현장 안전 관리자와 사고 예방을 위한 의견을 교류하며 안전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화재사고비상사태 대응 및 응급처치 교육 △현장별 주요 위험 공정 안전관리 현황 공유 △개정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매뉴얼 교육 등의 시간도 함께 나눴다.

앞서 이 대표는 올해 1월에도 전국 30여 곳 현장에서 근무하는 중흥토건·중흥건설 등 중흥그룹 안전 관련 팀장들과 본사 안전부 임직원, 103개사 관계 협력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안전관리 책임자 교육'에도 직접 나선 바 있다. '중대재해 제로(ZERO)'를 최우선 목표로 모든 현장에 교육 내용을 적용하고,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에 힘을 보탠 것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안전 경영에 힘을 쏟고 있는 이 대표는 동시에 외부에서는 평소 중흥토건이 강조하고 있는 침체한 지역 경제 살리기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이 대표는 강원 원주시청을 방문해 원주시와 '공동주택 건설사업 지역 업체 참여 협약'을 체결했다. 건설·부동산 경기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지역 경제 부흥이 절실한 강원 지역 살리기에도 이 대표가 참여 의지를 보낸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흥토건은 남원주역세권 A-2블록에 짓는 '중흥S-클래스' 아파트 건립을 위한 공사비의 30% 이상을 지역 건설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이곳에 투입되는 총공사비는 1305억원 규모다. 이 중 31.4%에 해당하는 410억원을 강원 지역 내 △시공사 △인력 △자재 △장비 분야에 투입해 강원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이 대표가 현장 안전·건설업계 영향력 확대에 노력하는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중흥토건의 역성장 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중흥토건이 지난해 영업손실 673억원을 기록하며 현재 실적 적자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는 점 때문이다. 회사의 실적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지만, 현장 안전 등 건설사의 기초체력을 어느 때보다 탄탄히 키워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올해 중흥토건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중흥토건 성장세 발목을 잡은 높은 원가율의 공사들이 순차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한 2022년 이전 중흥토건이 전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가 많았던 만큼, 이때부터 급등한 공사비를 현장에 반영하기에 여의치 않다 보니 회사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바 있다. 시간이 지나며 이 프로젝트들의 공사가 차례대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흥토건이 영업 적자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견들이다.

중흥토건 관계자는 "원자잿값·인건비 등 프로젝트별 원가율 상승으로 지난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올해 신규 사업에 착수하고, 분양전환 예정 물량들도 적지 않은 만큼 수익성은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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