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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원팀’ 전열 재정비… 막판까지 반명 빅텐트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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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5. 05. 12. 17:57

지지율 격차에 핵심 변수된 '양자 구도'
金-이준석 맞손땐 중도·보수층 勢결집
단일화 통한 '외연 확장' 시너지 시각도
김문수, 가락시장 방문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 세 번째)와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김용태 의원(왼쪽 네 번째)이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songuijoo@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가운데, 반(反)이재명을 기치로 한 빅텐트가 연일 화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앞지르기 위해선 단일화는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으로 제기되는 만큼, 김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대선 후보 단일화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내홍 끝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후보로 등록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전투력을 보여 준 김 후보는 이 후보와 대결을 위해 체제 전쟁에 나섰다. 그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환호를 질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청렴한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의 전쟁이 시작됐다"며 "김문수를 선택할 것이냐 이재명을 선택할 것이냐의 문제는 결국 대한민국이냐 반대한민국이냐, 한미동맹을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친중 굴욕외교를 선택할 것이냐, 자유의 문제이냐 독재를 선택할 것이냐, 성장이냐 퇴보냐를 묻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국면은 깨끗한 지도자, 청렴한 지도자 그리고 비전을 갖고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며 "지금 이재명 세력들이 대법원을 공격하는 것을 보라. 도를 넘어선 지가 오래됐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단일화 갈등으로 동력이 약해진 빅텐트와 외연 확장을 과제로 삼고 있다. 같은 당 김용태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깜짝 발탁한 배경에는 이런 이유가 포함되지 않겠냐는 주장이 정치권 안팎으로 제기된다. 김 의원은 김 후보가 빅텐트 대상으로 꼽았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긴밀한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으로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이 후보를 설득해 빅텐트를 띄운 뒤 보수층과 중도층을 결집시켜야 승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명 빅텐트는 이번 대선 구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손잡으면 대선은 3자 구도에서 양자 구도로 바뀐다. 김 후보는 최근 입장문에서 빅텐트를 세워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만큼, 선거 막판까지 단일화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당 내부에서도 김 의원이 이 후보와 빅텐트 추진에 힘을 실을 적임자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김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과도 어떤 관계를 이어 나갈지도 주목된다. 특히 자유통일당을 비롯해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가 향후 김 후보를 측면 지지할 수 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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