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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압박에 羅·安과 연쇄회동… ‘단일화’ 의견들은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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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5. 07. 17:55

"로드맵 제시" 요청에 金 "적극 고민"
/안철수 의원실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김문수 대선 후보는 7일 한덕수 후보와의 회동을 앞두고 경선 경쟁자였던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연이어 만나 단일화에 대해 논의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께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단일화 요구를 전달했고, 한 후보와의 회동에서 진일보한 로드맵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당 일각 '후보 교체' 목소리에 대해선 나 의원은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방법이고, 공당으로서의 모습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후보의 단일화 입장이 변화하는 모습이었느냐'라는 취지의 물음에는 "간곡하게 말씀드렸고, 그러나 그 판단은 후보의 몫"이라고 답했다.

특히 "우리 당이 후보를 (인위적으로) 교체한다는 건 당헌·당규에 없다. 이걸 무리하게 하는 건 공당으로서의 모습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헌법과 당헌·당규에 맞게 (단일화가) 진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김 후보와 회동한 뒤 언론 공지를 통해 "단일화는 꼭 필요하다"며 "경선에서 선출된 공식 후보이니, 김 후보 본인이 생각하는 단일화에 대한 타임 테이블을 제시하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김 후보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안 의원의 말씀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했다.

또 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럴 바에야 차라리 가위바위보로 후보를 정하는 게 더 나았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처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당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허겁지겁 단일화를 밀어붙일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미 한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무엇이었는가. 들러리였던 것인가"라며 "이런 방식이라면 대선은 시작도 전에 끝나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가 당 지도부와 단일화 과정에서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 "왜 김문수를 비난하는가"라며 "무상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 후보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전 시장은 "처음 경선에 돌입해 국회의원 48명과 원외당협위원장 70여 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그러나 그게 현실화되면서 김문수는 '김덕수(김문수+한덕수)'라고 말하고 다녔고 용산과 당지도부도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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