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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는 강원도민구단”…김병지 대표에 뿔난 춘천 축구인들, 사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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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장은기 기자

승인 : 2025. 04. 22. 16:56

춘천축구협회 기자회견
춘천시축구협회와 강원FC춘천팬클럽 관계자들이 21일 춘천시청 8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과 타 지역을 비교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사과를 촉구했다. /춘천시축구협회
강원FC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홈경기 개최를 두고 춘천시와 갈등을 벌인 김병지 강원FC 대표에게 춘천시축구협회와 강원FC 춘천팬클럽이 사과를 촉구했다.(본지 18·19·21일'춘천시-강원FC, ALC 개최 놓고 두번째 실무협의' 참조)

춘천시축구협회와 강원FC춘천팬클럽은 지난 21일 시청 8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FC는 명백히 '강원도민구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의 기자회견에서 축구를 사랑하는 춘천시민과 축구인들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 있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어 "강원FC 창단 이후, 축구인과 춘천시민은 강원FC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기반으로 강원FC를 지원해왔고 열렬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또한 춘천시가 연간 수억원의 개최지원금을 제공하고 다양한 시설 투자를 과거와 미래에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 또한 축구인과 춘천시민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2017년 동계올림픽 당시 강릉시가 경기 개최를 포기했을 때, 춘천시와 춘천시민은 흔쾌히 송암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을 내주며 위기를 함께 극복해냈다"며 "이 역시 축구인과 시민의 적극적인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강원FC대표로 취임한지 불과 1년 3개월 남짓의 김병지 대표가 이러한 오랜 노력을 무시하고 춘천의 축구인과 시민들을 폄훼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2026년부터 프로축구를 춘천에서 개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은 춘천시민과 축구인의 자존심을 짓밟고 강원FC에 대한 애정과 지원을 폄훼하는 무책임한 협박성 발언"이라며 "김병지 대표는 즉각 축구인과 춘천 시민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시축구협회와 강원FC춘천팬클럽은 "김병지 대표가 관중수입과 상품화 사업에서 춘천과 특정지역을 비교하며 춘천의 성과를 폄훼했다"며 " 이는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도민 화합을 해치는 심각한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관중수가 많은 것은 일반적"이라며 "도민구단의 대표이사로서 오로지 경제적 관점에서 수익성과 효율성만을 중요시하는 자세는 스포츠 정신에도, 도민의 뜻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설 문제를 이유로 사무국 이전 가능성을 거론한 발언 또한 춘천시 축구인과 춘천시민들의 그동안의 노력과 헌신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이며 춘천시민의 축구 사랑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꼬집었다.

춘천시축구협회와 강원FC춘천팬클럽은 "이번 김병지 대표의 발언에 대해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김 대표는 즉시 춘천시 축구인과 춘천시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진정한 협력과 상생의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춘천시청 또한 책임있는 자세로 협의에 임해 갈등보다는 좋은 결과 창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춘천시 축구협회와 강원Fc춘천팬클럽은 춘천시민과 함께 축구 발전과 지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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