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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정신 계승해야” 정부·국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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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승인 : 2025. 04. 19. 13:06

韓대행, 위기극복 위한 '통합·상새' 강조
국힘·민주 '민주주의 위기' 책임론 공방
한덕수 권한대행, 4·19 기념사<YONHAP NO-302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4·19혁명 65주년을 맞아 정부와 국회가 한목소리로 "4·19 정신을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4·19 혁명은 모두가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빛나는 성취"라며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상징하는 그날의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의 토대가 됐다. 그 정신을 소중히 가꾸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 대행은 이날 "위기 극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글로벌 경제 질서 또한 재편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사회적 갈등과 국론분열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된다면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통합이 곧 상생"이라며 "대화와 협력으로 사회적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국민의 저력을 국가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원내 교섭단체 대표 4·19 민...<YONHAP NO-2721>
우원식 국회의장과 원내 교섭단체 대표, 국회 사무처 관계자들이 19일 오전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이해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학영 국회부의장, 우 의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연합뉴스
정치권도 앞다퉈 4·19 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그러면서도 지난해 12·3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진 '민주주의 위기'의 책임을 상대 정당에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몇 달 우리는 불의한 권력자를 물러나게 하고 역사의 한 발을 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절감했다"라며 "4·19는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하고 민주주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상징한다"고 적었다.

우 의장은 이어 "이 빛나는 이정표를 세운 국민을 두려워하고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 4·19의 교훈"이라며 "2025년 현재의 과도기를 책임진 사람들과 민주공화국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받으려는 모든 정치세력이 곱씹어야 할 역사"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겸 원내대표는 "독재에 맞서 주권재민이 무엇인지 보여준 4·19 정신이 내란의 밤을 거둬간 빛의 혁명이 돼 또 한 번 대한민국을 구했다"라며 "오늘 하루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준 국민과 함께 4·19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다시는 우리 민주주의가 흔들리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12·3 내란이라는 초유의 국란을 경험한 지금 4·19 혁명의 의미는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면서 "두 번 다시 불의한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민주당은 내란 세력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헌법에 새겨진 4·19 민주 이념을 항상 되새기고 성찰하겠다"며 "65년 전 의로운 청년들과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피 흘려 이룩한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해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4·19 혁명 정신은 헌법 전문에 규정돼 살아 숨 쉬고 있지만, 민주주의가 지금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민주당의 무자비한 입법 폭주로 국정은 마비됐고, 이제는 삼권분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며 국민의 삶이 다시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민주당의 횡포에 맞서 싸워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김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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