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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해수부 부산 이전 등 TK·부울경 구체적 공약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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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4. 18. 10:34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울릉공항 약속…“영남, 민주당 취약지라 생각 안한다”
대구서 활짝 웃는 이재명 전 대표<YONHAP NO-35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대구 북구 사회혁신커뮤니티연구소 협동조합 소이랩에서 열린 K-콘텐츠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등 부울경(부산·울산·경남)지역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도 대구·경북 지역은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키로 선언했다.

이 후보는 18일 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영남 공약을 발표했다.

◇부울경, 해수부 부산 이전·해운물류 대기업본사 유치 해양클러스터 조성키로

이 후보는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일자리는 사라지고 기회를 잃은 청년들은 떠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며 지역상가 불은 꺼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부울경의 저력은 가능성과 잠재력으로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우선 해양강국 도약과 현장중심 정책집행을 위해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조선·물류·북극항로 개척 등 첨단 해양산업 정책의 집행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와 R&D센터를 유치해 해양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했다.

해운·물류 관련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고 지역 전략산업·소부장 제조기업·스타트업 등에 성장단계별 맞춤형 자금도 안정 공급키로 했다.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대륙철도 연결 기회를 더해 부울경을 융합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키우기로 했다. 2040년까지 목표로 전기·수소차 인프라를 전국 확충해 친환경 미래차 전환 시점도 앞당기기로 했다.

또 부울경의 30분대 생활권을 조속 실현키로 했다. GTX급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고 부천역~마산역 복선절철 조기 개통, 부산~양산~울산선 건설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TK, 통합 신공항·울릉공항 추진 약속…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키로

대구·경북 지역과 관련해선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각 지역의 산업기반을 활용해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리사이클링 R&D 역량 강화를 지원키로 했다. 국내 2000여 자동차부품이 친환경자동차·첨단부품 산업으로 혁신토록 지원키로 했다.

그리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울릉공항의 성공적 추진을 약속했다. 사업 지연 요인을 조속 해소하고 활주로는 연장하고 화물터미널도 확대해 원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공항이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울릉공항은 안전성을 높이고 조속완공을 위해 지원키로 했다. 포항 등 동남권 항만도시는 북극항로 기항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첨단 항만 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이어 남부내륙철도와 달빛철도를 조속 완공해 대구경북을 수도권으로부터 중부권·동남권·호남권까지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신속 추진으로 철도망도 촘촘히 구축키로 했다. 서대구·의성·영천을 연결하는 신공항철도, 대구·구미·영주·포항을 거쳐 영천을 연결하는 순환철도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 후보는 "경북 영천~청송~영양~봉화~강원도 영월~정성~평창~홍천~인제~양구 남북 9축과 영덕에서 삼척까지 남북 10축 고속도로를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반영해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며 "KTX 구미역 정차와 대구 도심 경부선 지하화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개발·혁신 의료기기·디지털 헬스 케어로 집중 육성하고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포스텍 등 바이오·신소재 기술개발과 연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이어 구미 로봇직업혁신센터와 연계해 AI로봇 전문인력 양성과 재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포항에는 수소·철강·신소재 특화 지구를 조성해 그린수소 생산부터 저장·활용까지 전 주기 산업 인프라를 완비키로 했다.

윤호중 선대위원장, 이재명 후보 영남권 공약 브...<YONHAP NO-3341>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호중 선대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영남권 공약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민주당 약세지역 TK·부울경 먼저 발표의 의미…"취약지라 생각 안한다"

윤호중 선대위원장은 이 같은 이 후보의 공약발표와 관련해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보완 설명했다.

윤 선대위원장은 '북극항로'와 관련해 "한국·일본·중국·대만 등 동아시아 수출상품들이 주로 운하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상당히 긴 항로이며 운송기간이 길고 비용도 비싸다. 북극항로를 개척하게 되면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쇄빙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10년 이내 기후변화에 따라 사시사철 북극항로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준비해 나가야 한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보통 경선이 아닌 본선에서 구체적인 공약이 나오는 것과 달리 빠르게 윤곽이 드러난 것에 대해 "보통 같으면 대선공약을 본선에 들어가서 발표해왔다"면서도 "잘 아시다시피 보궐선거고 45일밖에 남지 않았다. 기간이 너무 짧아서 본선과 경선을 나눠 내놓기는 어렵다. 때문에 경선에서부터 본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선대위원장은 "공약 순서는 당 경선 일정에 따라 말씀드리고 있다. 대구경북과 부울경이 (민주당에게)약세권이라고 분류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영남권의 많은 중도층 유권자들께서 민주당과 이재명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 더 이상 민주당이 영남에서 약세 정당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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