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들과 원활한 상담 지원
현대차 긍정 영향… 1340억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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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4개 중소 부품협력사와 함께 지난 8~1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에서 개최된 북미 최대 모빌리티 기술 전시회 'WCX 2025'에 공동 참가했다.
현대차그룹은 파트너사가 국내외에서 열리는 주요 자동차 부품전시회에 나갈 수 있도록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업체들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프랑스·멕시코 등에서 개최된 행사에 참여했으며 지난 7년간 약 900억원의 수출 계약 실적을 달성했다.
WCX에서는 완성차를 비롯해 자동차 관련 부품·기술 기업과 기계·전기·소프트웨어 분야의 엔지니어·연구원 등이 모여 비즈니스 협력은 물론 최신 기술 동향 습득·정보를 공유한다. 올해 행사에는 GM·포드·스텔란티스·IBM 등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WCX에 '현대차그룹 협력사관'을 구축하고 협력사별로 활용 가능한 개별 전시 부스를 마련해 동일기계공업·세인아이앤디·성원피에프 등이 신기술·제품 전시와 함께 글로벌 바이어들과 원활하게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중소 부품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수출을 위한 전략을 공유하는 특별 세미나도 마련했다. 협력사들은 이번 공동 전시관 운영이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자연스럽게 현대차그룹 협력기업으로 인지돼 수출 상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오원현 세인아이앤디 대표는 "현지 공장이 없는 중소 협력사는 미국 관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행사를 통해 접촉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대형 부품업체 바이어들과 통상 환경 변화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 이어 인도·일본·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부품 전시회에도 중소 부품협력사들과 함께 공동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수출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우수한 기술을 갖추고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보와 네트워크로 인해 해외 판로 개척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가 현대차그룹 협력기업이라는 신뢰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공동 해외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원동력 중 하나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꼽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차 한 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만 개의 부품이 필요하며 1차 파트너사만 237여 개, 2·3차까지 합치면 5000여 곳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장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들의 지속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평균거래기간은 35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체 평균 업력 13.5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많을 뿐 아니라 40년 이상 거래업체 비중은 36%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