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尹 탄핵기각 ‘필리버스터’ 29일만 종료…“집회형태로 투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01010000674

글자크기

닫기

손영은 기자 | 김아연 인턴 기자

승인 : 2025. 04. 01. 17:46

석동현 "장소 옮기면 탄핵 기각 촉구 집회 투쟁"
단식농성 등 일부 시민 "끝까지 자리 지킬 것"
석동현 변호사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단장 석동현 변호사가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김아연 인턴기자
아시아투데이 손영은 기자·김아연 인턴기자 = "장소를 옮겨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이 아니라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 형태로 투쟁을 이어갈 것입니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확정이 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정문 앞에서 29일간 이어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탄핵심판 선고기일 확정에 따라 헌재 주변 100m를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경찰 방침에 따라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종료했다.

석 변호사는 "처절하고 간절한 가운데 한 달 동안의 투쟁이 헌재 정문 앞에서 이뤄져 왔다. 그동안 너무도 절실하고 명확하게 탄핵 소추의 부당성. 거대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의 여러 잘못된 부분. 여러 가지 국정의 난맥상에 대해 많은 고발을 해주셨다"며 "우리는 투쟁을 접는 것이 아니라 상황 변화에 따라 장소를 옮기고자 하는 것이다. 탄핵 심판이 선고됨에 따라 일대를 진공상태로 만든다는 경찰 입장이 예고돼 있었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이어 "집회 장소를 옮기는 점에 대해서 함께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 단식 형태로 나름대로의 의사 관철 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의지를 존중한다"며 "기각을 새로운 모멘텀으로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국정 수행에 국민들의 에너지와 열정이 함께할 수 있도록 국민변호인단이 앞장서겠다. 4일 선고까지 간절했던 열정과 염원이 흩어지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이 끝난 뒤 그동안 비·눈을 피하기 위해 설치한 천막 등을 자진 철거했다. 철거 작업이 마무리되면 안국역 5번 출구 인근에서 진행 중인 '탄핵기각 촉구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철수와 별개로 일부 지지자들은 끝까지 헌재 앞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날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단식 농성자들과 함께 선고 당일까지 1인 시위 형태로 자리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단식 농성자들과 함께 발언에 나선 김 전 장관 후보자는 "저희는 어느 조직이나 당 소속이 아닌 애국 시민"이라며 "4일 오전 11시까지 이 자리를 지키겠다. 끌어낸다고 해도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헌재 앞에서 28일간 단식 투쟁을 벌인 전지영씨(53·여)는 "천막을 거둬내도 비가 내려도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지 않는 이상 스스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은 기자
김아연 인턴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