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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든 대미 무역수지 흑자국에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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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01. 12:42

WSJ "트럼프 발표 상호관세 쟁점, 국가별 관세율 vs 모든 교역국에 전면관세"
미 관리 "트럼프, 모든 대미 무역 흑자국에 관세 부과로 기울어"
"각 국가에 '크고 단순한' 관세 부과 원해"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발표하는 상호 관세의 쟁점이 미국과 교역하는 국가·지역별 관세율일지, 아니면 거의 모든 교역국에 대한 전면 관세 부과일지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월 31일 보도했다.

WSJ은 관련 논의에 정통한 인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교역국·지역별 관세율은 최근 수주 동안 예고한 것이고, 전면 관세는 대통령 선거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 WSJ "트럼프 발표 상호 관세 쟁점, 국가·지역별 관세율 vs 모든 교역국에 전면 관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상호 관세가 다른 나라와의 관세율 차이를 메우는 것이라는 이전 공약보다 "훨씬 더 관대할 것"이라고 했고, 이날 백악관에서도 "우리는 그들보다 관대하게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며칠 동안 더 많은 국가에 더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계획을 고안하도록 그의 팀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인시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저녁 본질적으로 모든 미국의 교역국이 어떤 종류든 관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TRUMP TARIFFS STOCK MARKET
3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전광판에 하락하다가 폐장 전에 반등하는 주가 추이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86포인트(1.00%) 오른 4만2001.7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1포인트(0.55%) 상승한 561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70포인트(-0.14%) 내린 1만7299.29에 각각 거래를 마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UPI·연합뉴스
◇ 미 관리 "트럼프, 모든 대미 무역수지 흑자국에 관세 부과로 기울어...각 국가에 '크고 단순한' 관세 부과 원해"

최근 트럼프 대통령 보좌진은 사실상 모든 미국 교역국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최대 20%의 글로벌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해 온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하는 것은 우리도 부과할 것'인라는 상호 관세 원칙은 여전히 논의되고 있지만, 그는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는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고,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각 국가에 대해 '깨끗한 수치(clean number)', '크고 단순한(big and simple)' 관세 정책을 원한다고 한 미국 관리가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무역수지 적자를 보고 있는 모든 국가·지역에 일률적인 관세율을 적용하길 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WSJ은 "최종 조치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저분한(Dirty) 15' 국가·지역으로 분류한 최대 교역국들, 전 세계 약 15%의 국가에 관세를 먼저 부과하려는 이전 계획보다 더 광범위한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미국 소비자 가격을 크게 인상하지 않으면서 무역 관계를 재조정하는' 상호 접근 방식을 선호했지만, 그의 팀은 최근 보편적 관세 수입으로 감세에 따른 세수 감소를 상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팀'은 상호 관세 계획 외에도 중요한 광물 및 이를 함유한 제품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산업별 관세 발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이러한 관세가 2일 공개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인 무역정책 검토 보고서에는 포함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USTR은 이날 '2025 국가별 무역장벽(NTE) 보고서'를 발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에서 '2일 발표하는 관세가 국가별이냐 부문별이냐'는 질문에 "수요일의 목적은 국가별 관세이지만, 대통령은 분명히 부문별 관세 부과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답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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