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군대에 가면 자신의 총기를 지급받는다. 총기를 지급받으며 "총기는 자신의 애인과 같으니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교육을 듣는데, 그 말이 진짜 이뤄질 줄은 몰랐다.
1일 크래프톤은 2025년 만우절을 맞아 웹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이겼닭! 오늘 약속은 데이트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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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진짜 총만 주구장창 나올 줄이야. /인게임 캡처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총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총기를 모티브로 재해석했다"는 크래프톤의 설명 때문에 총기를 기반으로 한 미소녀 캐릭터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진짜 총과 썸을 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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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작업 멘트. /인게임 캡처
일본 청춘 학원물과 배틀 그라운드의 감성이 뒤틀린 형태로 결합되다보니 게임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화염병이나 총기의 얼굴이 빨개지고 보건실에서 아찔한 연출이 나올때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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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 같은 도서관 밀회가 이런식으로 연출될 줄이야. /인게임 캡처
다른 사람 눈에는 멀쩡한 사람으로 보이는 데 유저 입장에서만 각종 화기로 보이는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교내 최고의 미소녀니 하얀 단발 미녀라는 설정을 붙여도 근본은 총기였다. 일반적인 미소녀 시뮬레이션과는 다르지만 소음기, 탄창, 개머리판 등 총기 부품을 인간 신체처럼 묘사하는 디테일을 보니 기묘한 매력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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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연출. /인게임 캡처
이 게임의 개발사 렐루게임즈의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에서 나왔던 음성인식 시스템도 돋보였다. 게임 중간중간 음성인식을 활용해 미니게임을 진행해야한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사람이 없는 개인적인 공간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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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개의 이유. /인게임 캡처
만우절 이벤트 게임이라 분위기도 유쾌했다. 제 4의 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거나, 생각지도 못하게 배그의 요소가 등장하고, 복잡한 설명은 생략하고 빠른 전개가 이뤄지기에 별 생각없이 게임을 즐기면 된다. 진행방식도 단순하다.
원하는 선택지만 고르면 알아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따로 세이브 기능은 없지만 한 번의 엔딩을 보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 1시간만 있으면 모든 엔딩을 즐길 수 있다.
특정 엔딩을 보거나 일정 횟수 이상의 엔딩을 볼 경우 다양한 배그 인게임 아이템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이겼닭! 오늘 약속은 데이트닭!’은 오는 29일 16시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템까지 얻어가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