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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만우절 ‘배그 미연시’, 강렬한 저세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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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4. 01. 19:09

렐루게임즈가 개발한 만우절 기념 연애 시뮬레이션 '이겼닭! 오늘 약속은 데이트닭!'
이 미소녀들은 딱 한 번만 나온다. /인게임 캡처
'인류에게 100년은 이른 게임' 

이렇게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군대에 가면 자신의 총기를 지급받는다. 총기를 지급받으며 "총기는 자신의 애인과 같으니 소중히 대해야 한다"는 교육을 듣는데, 그 말이 진짜 이뤄질 줄은 몰랐다. 

1일 크래프톤은 2025년 만우절을 맞아 웹 기반 인터랙티브 콘텐츠 ‘이겼닭! 오늘 약속은 데이트닭!’을 선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진짜 총만 주구장창 나올 줄이야. /인게임 캡처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총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총기를 모티브로 재해석했다"는 크래프톤의 설명 때문에 총기를 기반으로 한 미소녀 캐릭터들이 나올 줄 알았는데 진짜 총과 썸을 타야했다. 

올해 최고의 작업 멘트. /인게임 캡처
일본 청춘 학원물과 배틀 그라운드의 감성이 뒤틀린 형태로 결합되다보니 게임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화염병이나 총기의 얼굴이 빨개지고 보건실에서 아찔한 연출이 나올때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클리셰 같은 도서관 밀회가 이런식으로 연출될 줄이야. /인게임 캡처
다른 사람 눈에는 멀쩡한 사람으로 보이는 데 유저 입장에서만 각종 화기로 보이는 설정인지는 모르겠지만 교내 최고의 미소녀니 하얀 단발 미녀라는 설정을 붙여도 근본은 총기였다. 일반적인 미소녀 시뮬레이션과는 다르지만 소음기, 탄창, 개머리판 등 총기 부품을 인간 신체처럼 묘사하는 디테일을 보니 기묘한 매력도 느껴졌다.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연출. /인게임 캡처
이 게임의 개발사 렐루게임즈의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에서 나왔던 음성인식 시스템도 돋보였다. 게임 중간중간 음성인식을 활용해 미니게임을 진행해야한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사람이 없는 개인적인 공간은 필수다. 
빠른 전개의 이유. /인게임 캡처
만우절 이벤트 게임이라 분위기도 유쾌했다. 제 4의 벽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거나, 생각지도 못하게 배그의 요소가 등장하고, 복잡한 설명은 생략하고 빠른 전개가 이뤄지기에 별 생각없이 게임을 즐기면 된다. 진행방식도 단순하다. 

원하는 선택지만 고르면 알아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따로 세이브 기능은 없지만 한 번의 엔딩을 보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 1시간만 있으면 모든 엔딩을 즐길 수 있다. 

특정 엔딩을 보거나 일정 횟수 이상의 엔딩을 볼 경우 다양한 배그 인게임 아이템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이겼닭! 오늘 약속은 데이트닭!’은 오는 29일 16시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템까지 얻어가길 추천한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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