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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도 “尹 탄핵기각” 수백만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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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체리 기자

승인 : 2025. 03. 30. 17:42

인파 몰린 광화문 국민대회
반탄 집회, 주최측 추산 300만명 운집
"헌재 조속선고·李 즉각 구속" 행진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가 4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29일 서울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열린 광화문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고 있다./특별취재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사실상 4월로 넘어간 가운데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눈이 흩날리는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날 윤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3만명이 모였다.

집회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주권이 자신들에게 있다고 착각하지 말라"면서 "당신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는 국민 주권이다. 헌법재판관들이 헌법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만약 당신들이 계속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연기시키고 계속 장난친다면 나는 국민혁명의장으로서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2주 안에 결정을 내리겠다더니 계속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미루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마지막으로 (헌법재판관들에게) 경고하겠다"며 "이번에 윤 대통령을 기각시키지 않으면 반드시 헌법 위의 권위로 당신들을 감옥에 처넣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광화문 국민대회'에는 본행사 시작 시간인 오후 1시 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 탄핵 기각과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그에게 무죄판결을 내린 판사들을 규탄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지난주보다 오히려 믿음에 가득 찬 목소리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 즉각구속', '탄핵 기각', '국민은 저항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석자들은 오후 1시 30분께 안국역 5번 출구부터 광화문 앞까지 주최 측 추산 3000명의 시민들이 행진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 다시 광화문 앞에서 안국역까지 행진할 계획이었지만 시민 안전 등을 감안해 취소됐다.

이날 연단에 오른 임한나씨는 이 대표의 무죄판결은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무죄라는 말도 안 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굉장히 분노하고 검찰 역시 상당히 열 받았다"며 "검찰이 하루 만에 상고장을 제출하고 6·3·3원칙에 의해 (사법부는) 이를 수용했기에 사법부의 시계가 빨라졌다"고 판단했다.

임씨는 "이재명은 최종심에서 감옥에 갈 것"이라며 "이번에 최종심 재판관 3명 모두 윤 대통령께서 임명한 재판관"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에 52개 부대(3300여 명)를 배치하고 집회·행진 주변에는 교통경찰 220여 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에 나섰다. 세종대로와 사직로, 율곡로 등 주요 집회 장소에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 구간 차로는 양방향 전면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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