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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서부터 운동이 좋았다고 했는데, 처음부터 축구를 선택했나.
"아니다. 초등학교 때 태권도를 했다. 품새 선수였다. 5학년 때 남자애들과 공 차고 놀다가 장동진 신하초 감독님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했다. 6학년 때는 제21회 차범근 축구상도 받았다. 장려상이다."
- 고려대 창단 멤버다.
"14학번이다. 여자 축구 1기생이라는 사명감도 있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창단 첫해부터 우승도 많이 했다."
- 2018 WK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으로 서울시청에 입단했다.
"미드필더로 26경기에 출전해 22골 3도움을 기록했다. 팀 성적이 8개 팀 중 7위에 그쳤고, 입단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공격 포인트 10개'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인천 현대제철로 이적했다.
"김은숙 감독님이 불러주셨다. 주전 미드필더로 써주셨다."
- 2022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이민아 선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맹활약했다.
"시즌 내내 컨디션이 좋았다. 그해 우승도 해서 연말이 따뜻했다. 그런데 2023시즌 수원FCW와의 인천 홈경기 개막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쳤다. 추운 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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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1~2월 해외 원정 평가전, 4월 아이슬란드와의 국내 A매치에도 출전했는데 28명 예비 명단에도 못 들었다. 윤덕여 감독님이 수비 불안 해소 차원에서 경험 많은 언니들을 중용했다."
- 기분이 어땠나.
"최종명단 발표 때도 혹시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소망했다. 명단 발표 후 같은 처지의 고대 동기 홍에지 선수와 통화하며 엄청나게 울었다."
- 통화 하지마자 바로 울었나.
"전화해서 '너 뭐하냐?', '나? 울고 있지. 넌 뭐하냐?', '나도 울고 있어.' 이런 식으로 대화하다가 둘이 전화기 붙들고 같이 엉엉 울었다. 그때 마음은 뭐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도 힘들었다."
- 지금은 어떤가.
"월드컵이 지나고 나니까 괜찮아졌다. 어쨌든 지난 일이다. 다시 대표팀에 들어가 월드컵에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온 몸을 던진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
- 제1회 아시아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이란의 밤 카툰에게 1-0으로 승리해서 4강에 진출했다.
"누가 올라오든 우승까지 계속 전진하겠다. 일단은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간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결승 경기를 준비하겠다. 리그 경기와 병행을 해야 하니까 그런 점까지 잘 고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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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희가 계속 1위를 하고 있었지만, 승점 차이가 크지 않았다. 1~2점 차이로 앞서가고 있었는데 시즌 마지막에 저희가 한두 번 무너지면서 뒤로 밀렸다. 무너지다 다시 위로 치고 올라 가는 것이 굉장히 힘들더라."
- 작년 시즌의 교훈이 있다면.
"12연패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주저앉았을 때 선수들이 헤쳐가는 방법들을 다 찾아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울 따름이다. 어쨌든 뭐 다 지나간 일이고, 저희 팀 전체가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올해 목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까지 2관왕인가.
"컵 대회, 전국체전 등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그렇게까지 저희는 목표로 크게 잡고 있다. 허정재 감독님과 선수단 전체가 의기투합했다."
- 금년 시즌 어느 팀이 현대제철과 우승을 다툴 것 같나.
"저희는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어떤 팀을 경계한다, 어떤 팀과 우승을 다툴 것 같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저희가 준비 잘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한다면 매 경기 충분히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냥 '다음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우승컵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 장창(28)은 신하초, 설봉중, 경기관광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창단멤버로 뛰었다. WK리그 서울시청(2019~2021)에서 활약한 뒤 FA자격을 얻어 2022년 인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로 이적했다. 2018년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동메달 멤버이며, U-17 대표(2011)로는 5경기, U-20 대표(2015~16)로는 10경기 3골, 국가대표(2016~)로는 23경기에 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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