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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 산불로 4명 숨지고 6명 중경상…당국 진화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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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3. 23. 16:23

산불 진화하는 헬기<YONHAP NO-5075>
경북 의성군 대형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군 산불 발화지점 인근 야산에서 산림청 헬기가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경남 김해 등 전국 4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소방·산림당국은 산불 진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시·군으로 확산이 우려된다.

23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산청·의성·울주 지역은 산림 약 5600㏊가 잿더미로 변했다. 축구장 약 8000개 크기의 산림이 불에 탔다. 인명피해도 있었는데, 산청에서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된 산청 산불을 진압하다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이 사망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3시께 시천면 일원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다 강풍으로 불길이 넓게 퍼져 고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4명의 빈소는 창녕읍 창녕전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가장 많은 면적을 태운 의성 산불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진화율 51% 수준이다. 산불영향구역은 4050㏊에 달한다. 전날 오전 11시 25분께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 방면인 의성읍 방향으로 번졌다. 소방·산림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52대와 인력 3777명, 진화 차량 453대 등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지난 21일 발생해 사흘째 화마를 이어가고 있는 산청 산불은 이날 오후 현재 65% 수준의 진화율을 보였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39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진화헬기 31대, 진화인력 2243명, 진화차량 217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인근 5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산불 진화에 헬기 12대, 진화 차량 70대, 진화 인력 2331명을 투입했다. 피해 예상 면적은 180㏊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현재 산불은 건조한 날씨 속에 광범위한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산불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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