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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통기획을 마무리하면 해당 일대는 삼성산 자락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최고 28층, 990여 세대의 숲세권,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주거단지(4만 7771㎡)로 거듭나게 된다.
대상지는 삼성산 자락에 위치하고 신림초등학교, 병설유치원과 접하고 있어 자연환경과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바로 옆 신림5구역, 재정비촉진지구 등 주변 지역에서 다수의 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이기도 하다.
시는 대상지 내 대부분이 노후주택이며, 경사지형에 반지하 주택 비율이 높아 안전사고 위험이 따르는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봤다.
특히 제1종일반주거지역이 74%에 달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재개발 추진 의지에도 공공재개발 공모에 탈락하는 등 개발에 부침을 겪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이에 시는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한 팀을 이뤄 수차례 논의 및 계획 조정 과정과 간담회·설명회 등 주민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고 착수 7개월 만에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은 용도지역 상향과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사업 실현성을 확보하고, 경사지형과 단차를 활용한 대지 조성 및 단지계획으로 합리적인 토지이용을 도모하는 데 역점을 뒀다.
대상지는 제1종·제2종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는 개발에 한계가 있어 사업실현성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용적률을 완화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6m 이상의 경사지형을 고려해 지형에 순응하는 대지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단차를 활용한 주차장, 상가, 커뮤니티시설 배치로 토지 효율성을 높였으며, 삼성산 인접부에 테라스형, 빌리지형 등의 특화주거를 도입해 다양한 유형의 주거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 및 보행체계를 개선하여 인접 신림5구역 등 향후 개발밀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조성했다. 인접 신림5구역과 6구역 개발 이후 4900여 세대의 교통량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상지 북측의 문성로(20m)는 1차로를 추가했다.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경관계획을 통해 삼성산, 신림5구역 등 주변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이루면서 삼성산으로 열린 경관이 형성되도록 했다.
앞으로 시는 연내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림동 일대는 총 6개소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가 있으며 신림6구역의 기획 완료로 4개소의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됐다. 그 중 신림1구역은 사업시행계획 인가까지 마쳐 순항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정비구역 지정까지 적극 지원하여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