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MTV물류센터 680억원대 미수금 회수
자산재평가 ‘재평가차익’ 절반…“입주사 덕분”
건설엔지니어링·정보통신에 눈독 들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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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KCC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말 시화 MTV(시화멀티테크노밸리) 물류센터 현장에서 받아야 할 공사미수금 약 638억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10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공사대금의 수금분이다.
이는 오는 4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제30회 무보증공모사채(900억원)를 상환하는 데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규모다. 앞서 회사는 해당 사채 차환 및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제33회 무보증사모사채(890억) 발행을 완료했지만, 이번 미수금 회수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회사의 미청구공사 및 미수금은 5000억원 이상인데, 이는 총부채(9701억원)의 51.5%에 달하는 금액이다. 회사가 이를 회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다만 자금 회수와는 별개로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의 경우 동일 차입처로부터 연장할 수 있다며, 부채 관리에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미분양 현장에 별도의 추가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다. 미수금을 받으면 궁극적으로는 차입금을 줄일 수 있는 데 도움 된다. 앞으로는 미수채권 최소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재평가로 자본이 증가되는 효과도 얻었다. 회사가 지난해 벌인 자산재평가로 재평가차익이 701억원 발생됐는데, 이로 인해 법인세를 154억원을 제외한 547억원을 계상했다. 이 덕분에 자산 및 자본이 모두 늘어났다.
한편 회사는 재무건전성 강화의 일환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앞으로 회사는 스마트 건설 등 신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특히 건설엔지니어링업, 정보통신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방식이 입찰 제도에 도입됨에 따라, 회사는 건설엔지니어링업을 수행하는 면허와 사업목적을 등록했다. 자체 개발·운영중인 스마트 안전 기술 시스템에 대한 위탁판매를 위해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보통신업을 사업목적을 추가할 계획이다.
KCC건설 관계자는 "건설엔지니어링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는 단계에서 설계용역 및 입찰경비는 참여 건당 평균 약 20억원이 예상되며, 준비기간은 4~5개월로 예상된다"며 "기술형공사 진행시 설계 및 가격 평가비율에 따라 저가 투찰 가능성이 있는 만큼 수익성 좋은 공공입찰형 건설엔지니어링사업 등이 있을 경우 입찰 참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탁판매 수익 확보 목적으로 운영할 계획인 정보통신업의 경우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이 완료돼 상용화 단계다. 자체 스마트건설팀에서 운영·관리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시스템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