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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2조 벌어도 증자 필요”…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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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3. 21. 16:19

'유증' 충격에 주가 하루만에 10% 이상 ↓
단기적 충격 불가피…투자 확대 예고에 긍정적 전망도
사진_3_한화에어로스페이스_대전_R&D_캠퍼스_방문_기념_방명록을_작성하는_모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선택하자 이를 두고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연간 세전영업이익이 2조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로 자금을 한번에 확충하는 것을 두고, 근 시일 내에 사업이 더 확장될 것이란기대감과 함께 당장 주식수가 늘어나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빠르게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설명한다. 현재는 지상방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양방산, 우주항공, 전장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국내외에서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다. 향후 3~4년간 투자가 집중되는 만큼 10년 내에는 투자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날 대비 약 13% 하락한 62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향조정됐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유럽 등에 생산망을 확충하고, 국내 설비 증설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상증자는 주식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곤 한다. 이번 증자로 당장 595만주가 시장에 새로 풀리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갑작스러운 증자 결정을 두고 시장에서도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미 매년 2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창출되고 있는데,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날 진행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 관련 기업설명회에서도 같은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자본성 조달을 선택한 이유는 최근 1~2년간 해온 성장투자가 실제 이익 성장으로 이어졌고, 투자를 유지해야 현재 급변하는 시장에서의 지위를 높일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현재 시장에 대비해 더 큰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투자가 향후 3~4년에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계획보다 일정이 당겨질 수 있는 M&A나, (미국·유럽 등) 현지 파트너의 지분 인수라던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이 있어 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중동 등 무기 수요가 급성장하는 만큼 현지화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가해 빠른 시일내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며 "방산업 특성 상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려워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결국 당장 창출할 수 있는 영업현금흐름을 상회하는 투자를 예고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새나오고 있다.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을 대규모로 조달하며 해외 현지 생산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앞서 컨콜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지상방산의 경우 내수 수출 비중이 반반 정도지만, 앞으로는 수출이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매출 또한 3~4년간 진행될 투자 속도에 따라 5년 정도 후에는 국내 매출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재 사업 구조는 지상방산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를 늘리며 해양방산, 우주항공, 한화시스템 등에서도 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 10년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지상방산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겠지만 해양방산과 우주항공, 전장까지 국내외에서 늘려나가겠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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