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오만에 당한 홍명보호, 되살아난 졸전 악몽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20010011195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3. 20. 22:29

오만과 7차전, 1-1로 비겨
전반 황희찬 선제골 못 지켜
후반 동점골 내주고 허둥지둥
앞서가는 한국<YONHAP NO-4820>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한 황희찬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조기 확정을 위해 안방에서 반드시 잡아야 했던 오만에게 일격을 당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오만과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B조 단독 선두(승점 15)인 한국은 무패 행진을 7경기(4승 3무)째 이어갔으나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승점 9) 요르단과 격차는 승점 6으로 벌리는 데 그쳤다. 오만과 비기면서 3월 A매치에서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각 조 1·2위는 직행 티켓을 따는데 한국은 3월 홈 2연전에서 모두 이겨야 6월 예선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미리 확정할 수 있었다. 졸전으로 의기소침해진 홍명보호는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을 갖는다.

이날 홍명보호는 과거 고질적인 병폐를 또 드러내며 졸전으로 마무리했다.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력 부족으로 많은 골을 못 넣어 애매하게 가다가 경기 막판 골을 얻어맞고 허둥대는 상황이다.

전반 내내 밀집수비를 펼친 오만의 두꺼운 벽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7분이 돼서야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지루한 양상이었다.

그러다 한국은 전반 38분 미드필더 백승호가 부상으로 쓰러져 이강인을 교체 투입했는데 이것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강인은 전반 41분 황희찬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고 이를 받은 황희찬이 문전 앞에서 왼발로 침착하게 선제골을 때려 넣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가져갔다. 오만이 조금씩 공세를 취하자 그 틈을 노려 전반보다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오만을 몰아쳤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불안하던 전개는 후반 35분 수비 라인에 금이 가면서 결국 동점골을 헌납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가로챈 알리 알 부사이디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다급해진 한국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후반 40분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이태석 대신 투입돼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다시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