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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방 ‘악성 미분양’ 3000가구 매입…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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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3. 20. 11:00

21일부터 매입 공고 및 4월 1일부터 신청 접수
상한가 내에서 매도 희망가가 낮은 주택부터 매입
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정부가 지방 '악성 미분양' 주택 3000가구를 매입한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준공 이후에도 집주인을 찾지 못한 집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1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3000가구에 대한 매입공고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의 후속 조치다.

매입 대상 주택은 입주자 모집공고 절차를 거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 주택의 매입 여부는 별도 매입심의를 거쳐, 임대 활용 가능성 및 향후 분양전환 가능성을 중점으로 평가 및 선별해 결정한다.

매입 가격은 '매입 상한가' 내에서 업체가 제시한 '매도 희망가'로 결정된다. '매입 상한가' 대비 '매도 희망가'가 낮은 주택부터 순차적으로 매입한다.

매입 상한가는 과거 매입 사례, 업계 자구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별도 감정평가를 거친 감정평가액의 83% 수준으로 한다.

매입한 주택은 시세 대비 90% 수준 전세로 6년간 거주(분양전환 미희망시 추가 2년) 후 저렴하게 분양전환 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공급한다. 단지별로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지방의 위축된 건설경기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가격할인 등 업계 자구노력과 분양전환형 든든전세로 활용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해 우수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선별 매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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