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위 철강사와 협력 글로벌 대응
저수익 사업 125개 정리해 현금 확보
20년 보유 일본제철 지분 4600억 매각
조직문화 개선… '본원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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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2대 축이었던 이차전지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순손실을 냈지만 현금 자산은 두 배 가까이 늘리면서 실탄 마련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포스코퓨처엠은 연구개발(R&D) 부문은 오히려 더 강화하겠다고 밝혀, 향후 장인화 체제에서는 해외유망 시장 선점과 이차전지소재 등 미래 영업 자산에 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19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오는 21일 취임 1년을 맞는 장 회장의 경영 핵심은 '2 코어+뉴 엔진'이다. 지난 1년간 철강 분야에서는 구조적으로 원가를 혁신하고 저수익 비핵심자산을 정리하는 등 자산 효율화를 추진했으며,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단계를 준공하고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광석리튬 공장을 지난해 준공 완료 하는 등 고부가 양극재 생산 체계를 구축 중이다.
국내 철강산업은 원자재 하락이 무색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철강의 주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13만5000원으로 2022년 대비 5.6% 감소했으며, 석탄과 철스크랩, 니켈 모두 같은 기간 최대 30%대까지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그만큼 원가 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이론이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판매가격조차 하락해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권이 철강을 포함한 산업 전역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진퇴양난이다. 포스코는 인도로 활로를 뚫었다. 인도 1위 철강사 JSW와 사업 전반에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일관제철소를 짓기로 하면서 글로벌 통상무역 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유망시장의 고성장세를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룹의 미래동력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이 3조6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98% 감소해 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금자산은 65.3%나 늘려 64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탄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R&D 비용을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기도 하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은 약 469억원을 관련 비용으로 지출했는데, 매출액 비율로 따지면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1.3%다. 회사 측은 지난달 실적을 발표하면서 생산성 혁신과 함께 R&D 강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는 약 20년간 보유하고 있던 일본제철 주식을 매각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규모로는 약 4600억원으로, 현금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조직문화 개선도 장 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대목이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 100일 현장 동행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근무 환경과 복리후생 제도까지 필요한 사항은 즉시 개선 및 혁신 어젠다 등을 구상하며 사업 본원경쟁력 회복과 이해관계자 지지 확보를 위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추진했다.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능력주의 인사와 임원단위 조직의 슬림화도 추진하고 임원의 급여를 반납하도록 하는 강수도 있었다.
포스코그룹 측은 "2025년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 속에서 기업 경영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포스코그룹은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견조한 이익 창출을 반드시 달성하고, 동시에 철강과 에너지소재 사업 등의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장기 성장 구조를 구축하는 두 가지 목표에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