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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울산과의 K리그 1 홈경기를 1-1로 비긴 직후 지동원을 만났다. 그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 3무 2패, 무승인 상태로 휴식기를 맞이한다. 김은중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베테랑 선수 입장에서는 느낌이 또 다를 것 같다.
"저희가 일단 못 이겨서 기분이 많이 다운이 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저희 팀이 5연패를 한 건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섯 경기 결과를 되짚어보면, 그래도 많이 아쉬운 건 사실이다."
- 김은중 감독은 동계 훈련 때도 그랬고 지금도 한결같다. 고참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한다.
"감독님이 '야, 골 넣어!'라고 해서 득점이 나오면 모든 감독님이 그렇게 하실 텐데 축구에서 그건 불가능하지 않나. 저희도 훈련할 때 열심히 하고 있지만 시기가 있는 것 같다. 작년에도 저희 팀이 상위 스플릿 진출 후 후반 5경기에서 승점을 그렇게 많이 쌓지 못했다."
- 수원 FC가 수비적으로는 확실히 좀 단단해져 간다는 인상을 받는다. 선수들도 좀 경기하면서 안정감을 가지고 플레이 하나.
"일단 저희가 2월 22일 대구 원정전에서 실점을 좀 많이 하면서 1-3으로 졌다. 감독님이 그 경기 이후 특히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하셨다. 선수들도 감독님의 지적사항에 대해 인정하고 변화를 주려고 했다. 저희가 달라진 점은 분명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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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가 잘 돼야 팀 성적도 올라간다. 그렇게 생각하고, 전 선수단이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 오늘 지동원 선수 마크맨이 김영권 선수였다. 경기장에서 어떤 얘기를 했나. 혹시 살살 해달라고 농반진반 이야기를 건냈나.
"아니다. 서로 그런 얘기는 안 했다. 경기 이야기는 안 한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면 또 반가우니까 경기 전에 인사 나누고, 경기장에서는 피차 간에 최선을 다해서 뛴다. 우리는 '프로'니까."
- 따로 끝나고 얘기한 건 없나.
"그냥 수고했다, 라고 얘기했다. 비겨서 아쉽다는 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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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뵙겠습니다."
- 특별한 감정은 없나.
"13년 만에 다시 만나는 거니까 신기하고 반갑고 감동, 감회는 있겠지만 상대팀 감독님이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은 갖지 않으려고 한다. 어느 누구든 경기장에서 만나면 일단 이겨야 하는 것이 프로 축구선수의 직업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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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에서 3시즌 동안 26경기 출전, 2득점이 전부다. 거의 출전을 못 했던 이유는.
"부상도 있었고 감독님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경쟁에서 졌던 그런 부분도 있었다."
- 2012년 런던 올림픽 세대들이 각자 자기 갈 길을 좀 찾아가고 있다. 이청용 선수나 지동원 선수는 계속 현역으로 뛰고 있는데, 은퇴 이후 제2의 축구 인생을 준비하는 동료들을 보며 어떤 느낌이 드나.
"일단 한국 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저희는 국가대표로 뛰면서 국가적, 사회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축구를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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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은 너무나 기억에 남는데 그 일은 생각 안 하려고 한다. 하하."
- 추자도는 어떤 곳인가.
"예쁘고 아름다운 곳이다. 아직도 많은 낚시꾼이 많이 간다고 들었다. 올레길도 많이 가신다고 한다. 방문하시면 절대 후회 안 하실 거다."
- 제주도 홍보 대사 제안 받은 건 없나.
"아직까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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