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와 야마시타, 7언더파 공동 선두
이예원과 박현경 등 선두권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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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우는 13일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 등으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고지우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후보 중 하나인 야마시타 미유(일본)과 공동 선두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이나(21)의 라이벌이기도 한 야마시타는 최근 좋은 기세를 처음 출전한 KLPGA 무대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해 역시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쇼트게임에 능한 야마시타는 버디를 잘 잡는 것으로 유명한 고지우와 향후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이날 1번 홀(파4)을 기분 좋게 버디로 시작한 고지우는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6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타수를 줄였다. 이후 후반 홀(10~18번)에서는 6개의 버디(보기 1개)를 몰아쳤다. 10~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한 고지우는 12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16번과 18번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지우는 2022년에 데뷔해 336개의 버디(29대회)를 작성, 유해란과 함께 최다 버디 1위를 기록했다. 2023년에도 263개, 2024년 303개 버디로 공격력을 자랑했다. 고지우는 "코스가 짧은 편이라 웨지샷으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며 "올해는 다승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년에 우승을 한 번 씩 했는데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목표를 크게 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야마시타는 "버디 찬스에서 라인이 잘 보여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며 "함께 친 두 명(이예원, 박현경)이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나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마추어 시절 한국 대회에 추천을 받아 나온 적이 있는데 좋은 기억이 있었다"며 "1라운드를 잘 쳤기 때문에 남은 라운드도 재미있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예원과 박현경 등 다른 강자들도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박현경은 1라운드 4언더파, 이예원은 3언더파를 때렸다. 선두와는 3~4타여서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