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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 설립 30주년 감사미사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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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3. 13. 09:22

염수정 추기경 등 역대 위원장 등 400여 명 참여
정순택 대주교 "남북의 마음 돌리는 길 동참해달라"
ⓒ천주교 서울대교구 25_0312_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설립 30주년 감사미사_1695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12일 오전 11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위원회 설립 3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미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왼쪽부터 성 베네딕토회 왜관 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 김주영 주교, 민족화해위원회 초대 위원장 최창무 대주교,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주교회의 역대 민족화해위원장 이기헌 주교)/제공=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이하 서울 민화위)는 전날 오전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위원회 설립 30주년 감사미사를 봉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미사에는 염수정 추기경, 초대 위원장 최창무 대주교 등 역대 위원장과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서울 민화위와 관계된 사제·수도자, 북향민 지원 활동가, 후원회원 등 400여 명이 참여해 위원회의 3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미사를 주례한 민화위 위원장이자 평양교구장 서리인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민화위는) 지난 30년간 기도·교육과 연구활동·나눔이라는 사목적 비전을 세우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매주 화요일 명동대성당에서 바쳐왔고 벌써 1457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주교는 "한반도는 80년이나 이어온 의심과 배척, 증오 안에서 갈등이 고착화되고 있는데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면 우리의 마음을 돌리는 회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우리 교구 민족화해위원회도 교회 내 다른 조직과 구성원뿐 아니라 이 시대에 새로운 관계를 바라는 모든 종교와 시민사회, 정관계 등과 힘을 합쳐서 남북의 마음을 돌리는 회심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날 미사에서 서울 민화위의 역사 자료를 정리한 30년사 봉정식이 진행됐다.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 초대 위원장 최창무 대주교, 주교회의 민화위 위원장 김주영 주교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에 이어 민족의 화해와 일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해 온 이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가 증정됐다.

한편 서울 민화위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분단된 한반도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교회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 김수환 추기경(당시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이 1995년 3월 1일 설립했다. '기도', '교육', '나눔'이라는 설립 취지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다양한 사목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 민화위는, 2015년 민화위 부설 평화나눔연구소를 설립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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