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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밸류업/증권] ‘주주환원 우등생’ 미래에셋, 자사주 소각·배당 늘려 밸류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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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3. 1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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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래에셋증권
2018년부터 3개년 주주환원책 이행
"시간 지날수록 시장신뢰 높아질 것"
인도 등 성장국가로 자기자본 재배분
기업가치 제고 ROE·BPS 개선 가속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주주환원 우등생'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8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기 전인 2018년부터 3년씩의 주주환원책을 수립해 지속 이행해왔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의 밸류업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증권은 내년까지 35% 이상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년의 주주환원책을 처음 발표했던 지난 2018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7.7%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것은 가장 큰 숙제다. 이를 위해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를 중심으로 자본을 재배분해 해외법인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발행주식 수 감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주식 총수는 7억3939만주로, 경쟁 증권사 평균 대비 2배 이상 많다. 이는 주주가치가 저평가될 수밖에 없는 요인인 만큼, 미래에셋증권 측은 1억주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당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0.4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1.0배의 코스피는 물론, 대표적 저평가 종목인 국내 금융업이 0.6배 수준이라는점을 고려해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 상위권의 자본 규모(지난해 말 기준 연결 자기자본 12조1000억원)임에도, 발행주식 총수가 많아 주당순자산(BPS)이 낮은 영향이다. 미래에셋증권의 BPS는 경쟁사가 최소 2만2000원대에서 최대 24만원대까지 기록하고 있는 것과 달리 2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발행주식 총수가 많다는 점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주식을 제외한 유통주식수가 5억8564만주에 달하는 데다,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제외한 실질적 유통물량도 4억주에 육박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계획의 중점 사항으로 발행주식 수 감축을 통한 BPS 개선을 내걸었다. 매년 보통주 1500만주 및 우선주 100만주 이상 소각을 통해 최종적으로 2030년까지 배당가능이익으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1억주 이상(우선주 포함) 소각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놨다. 증권사 최초다.

1억주 이상 소각이 진행될 경우 발행주식 총수는 6억5000만주, 실질 유통주식수는 3억1000주 수준으로 감소한다. 밸류업 발표 시점 대비 각각 13.3%, 24.3% 줄어든 규모다. 이 경우 BPS 및 PBR이 상승하므로 주당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계획을 곧장 이행하며 밸류업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 밸류업 계획 발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보통주 2500만주와 2우선주 250만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2203억원가량 확대했다. 보통주 250원, 1우선주 275원, 2우선주 250원 등 1467억원가량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이를 합산한 총 주주환원액은 총 3670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성향은 39.8%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주주환원책이 밸류업 이슈에 편승해 급하게 내놓은 방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행 및 지속가능성을 크게 사고 있다. 2018년부터 배당에 대한 투자자의 예측 가능성 제고 차원에서 3개년씩의 주주환원책을 수립해 발표해왔다. 이번 밸류업 계획 역시 지난해 2월 발표한 2024~2026년 3개 연도 주주환원책의 확대판이다. 주주환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 9829억원의 자사주 취득과 6535억원의 소각을 진행한 점 역시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한다.

김미섭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은 수년간 주주환원정책을 일관되게 실천해왔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속한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에서의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한 기준으로 매년 ROE 10% 이상의 안정적 수익구조 안착과 5000억원 이상의 글로벌 세전이익 달성을 제시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본사와 해외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크게 5가지의 경영전략을 설정했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비즈니스전략을 달리 삼아 글로벌 비즈니스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ROE가 이론적 주주자본비용(10%)보다 낮은 7.7% 수준인 데는 자본의 40%를 배분한 해외법인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43% 증가한 1161억원이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5000억원까지는 4배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글로벌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진입할 경우 ROE 개선은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 등 핵심 성장국가로 자기자본 재배분을 추진해 빠르게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인수를 완료한 쉐어칸을 중심으로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활성화해 연 1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선진국 시장에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을 중심으로 안정적 이익을 창출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김미섭·허선호 대표는 "회사의 전략이 고객과 투자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본업에서 뚜렷한 수익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회사는 글로벌 WM과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기업금융(IB), 자기자본투자(PI), 트레이딩 수익 등을 강화해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레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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