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좋은 젊은이 사망자도 급증
감염은 쉽게 안 돼 그나마 다행
|
체력이 괜찮은 청년들까지 최근 희생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이에 대해 본인이 최근 독감으로 엄청나게 고생한 베이징의 프리랜서 기자 추이리리(崔莉莉) 씨는 "최근 딸이 울면서 하는 전화를 받았다. 친한 친구가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면서 너무 슬프다고 하소연하는 전화였다. 기가 막혔는데 바로 그날 나도 독감에 걸렸다. 병원에서 치료를 하느라 엄청 고생을 했다"면서 최근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것 같다고 혀를 찼다.
쉬시위안의 사망으로 촉발된 트라우마가 아직 섬 전체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대만 역시 독감 유행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어떻게 보면 본토보다 더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타이베이(臺北)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인 저우란(周嵐) 씨가 "올해 독감 유행이 보통이 아니다. 전국 각 병원 응급실이 환자로 넘쳐나고 있다. 솔직히 큰일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할 듯하다.
진짜 그런지는 독감 환자의 급증으로 병상 부족이 전국적으로 심각해진 상황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남부 가오슝(高雄)에서는 한 환자가 '병원 뺑뺑이'로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이 와중에 최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종 박쥐 코로나가 발견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독감에 대한 공포가 배가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유행하는 독감과 신종 코로나가 전염력이 비교적 약하거나 거의 없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그럼에도 양안을 한번 덮친 독감의 공포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