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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속 아쉬움 남긴 한투證… 민원 건수 90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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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5. 02.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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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715건… 2위보다 3배 이상↑
펀드·ELS 등 '상품 판매' 민원 97.2%
"내부통제 강화 등 리스크관리 나설것"
순이익 1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민원이 급증했다. 지난해에만 700건 이상의 민원이 제기되면서 전년 대비 900% 급증했다. 이는 두 번째로 민원 접수가 많은 미래에셋증권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상품판매 관련 민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함께 계열사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에서 투자한 해외 부동산 펀드로부터 손실이 발생하면서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펀드 손실을 두고 증권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익 창출 목적으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온 만큼, 펀드 상품 선정 과정에서 안정성 등을 철저히 고려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소비자들의 민원이 증가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강화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작년 총 민원 건수는 715건으로 전년(73건) 대비 880% 급증했다. 지난해 자기자본 5위권 내 증권사들의 평균 민원 건수가 267건인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으로 많은 민원을 접수한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접수한 전체 민원 건수 중 97.2%(695건)는 펀드, 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회사가 취급하는 상품 판매와 관련된 민원이었다. 파생상품에 대한 민원이 440건, 펀드가 226건을 차지했다.

파생상품 관련 민원들이 많은 건 작년 초 발생했던 홍콩 H지수 ELS 손실 사태 영향 때문이다. 당시 중국 경제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홍콩 H지수가 급락했는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불완전 판매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투자자들이 살펴보기 위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펀드 관련 민원이다. 한국투자증권 계열사인 한국리얼에셋운용에서 운용하고 있는 벨기에 오피스 빌딩 펀드(한국투자 벨기에 코어 오피스 부동산 투자신탁 2호)가 손실 위기에 처하면서 관련 민원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앞서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벨기에 오피스 빌딩 펀드는 지난해 자산 매입에 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재작년부터 대출금 상환 목적으로 자산 매각에 나섰지만, 코로나19와 고금리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매수자를 찾지 못한 것이다. 여기서 선순위 대주 측이 자산 강제 매각을 진행하면서 펀드 투자금의 전액 손실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해당 펀드 손실과 관련해 들어온 민원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배상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이슈와 관련해 증권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이 판매사로서 해당 펀드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위험성 등을 제대로 평가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판매할 펀드 상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위험성 등을 충분히 검증하고 협의하게 된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일정 부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투자증권이 그간 부동산 투자에 있어 특유의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취해온 점을 고려해 본다면, 판매 상품을 선택할 때 검증 등이 미흡했을 수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상품 자체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향후에는 상품 판매 절차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민원이 늘어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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