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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李 제안 ‘국민소환제’에 “숙청하겠다는 본색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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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5. 02. 13. 17:41

"천박한 의식구조에 개탄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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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창당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민소환제'와 관련해 "마음에 들지 않는 의원들을 가차 없이 숙청하겠다는 본색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에 위치한 새미래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천박한 의식구조에 대해 정치를 해온 사람으로서 개탄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소환제'를 언급했다.

전 대표는 "이 대표가 국민소환제를 얘기하자마자 당 의원 일부가 국민소환제 법을 제출했다"며 "(법안을 보면) 민주당이 170석 내지 190석의 거대 의석을 무기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대표는 국민소환제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하고, 탄핵을 남발하는 과정에서 누가 '민주당을 탄핵 것인가'를 찾아봤는데 아무런 정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법부 구성원들도 국회의원들이 탄핵절차를 통해 탄핵할 수 있고,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탄핵 수 있다"며 "국회의원들과 정당만이 탄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전 대표는 "다수당이 국회의 권력을 사유화한 부작용에서 볼 수 있듯이 다수당이 상대당의 정적을 제거하는데 마구잡이로 쓸 수 있는 부작용 때문에 신중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소환제를 둘러싼 헌법 개정 논란에 대해선 "국회의원 선출과정은 국민과 국회의원 간의 직접적인 선거과정을 통해서 선출되기 때문에 (국민소환제는) 헌법에 규정돼야 한다는 것이 헌법학자들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역사를 배신했다"며 "이 대표는 당을 망치고 사법부를 흔들더니 이제는 대통령처럼 군림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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