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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 수장, 뮌헨서 ‘첫 대면 회동’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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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5. 02. 10. 16:22

약식 외교장관회담 형식 개최될 듯
조 장관, 사전 워싱턴행 조율 실패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추진 중
사무실 들어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교부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한·미 외교 수장이 독일 뮌헨에서 처음으로 대면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오는 14~16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첫 대면 회담할 전망이다.

10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오는 주말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루비오 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양국은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J.D. 밴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대표단을 파견한다. 여기에 루비오 장관도 동행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미 외교회담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회의에도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전 국무장관이 동행한 바 있다.

뮌헨서 한·미 외교회담이 성사되면 양 장관은 첫 대면하게 된다. 당초 조 장관은 뮌헨 방문에 앞서 방미 일정을 조율했지만 최종적으로 성사되지는 못했다. 루비오 장관이 남미 일정을 주로 소화하면서 일정이 맞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변함 없는 한·미 동맹 강화 기조가 재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정책과 관련한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도 전달될 수 있다. 트럼프가 언급한 한국 조선업의 대미투자와 관련한 기업 진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동맹체제에서 한국이 기여하는 부분이 상당 부분 크다는 요지가 될 전망이다.

다만 외교가에선 다자회의를 계기로 회동이 이뤄질 경우 약식 회담이 되는 경우가 많아 구체적인 협의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조 장관이 다자회의 계기 회동에 앞서 워싱턴에서 따로 루비오 장관과 만나려고 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릴 수 있도록 3국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선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뮌헨안보희에어 참석할 전망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이달 중순 개최하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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