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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확대”…건설사들, 출생 장려 기업 공공공사 ‘가산점’에 관심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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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2. 04. 15:59

조달청, 일·육아 복지 기업에 공공 입찰 시 가산점 '2점' 부여
공공공사 일감 확보 '필수'…건설사들 "복지 확대 적극 검토"
‘출산 시 1억원 지급’ 부영그룹, 올해도 저출생 대책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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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산후조리원의 신생아실 모습./연합뉴스
요즘 육아휴직을 확대하고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사내 복지를 늘려나가는 건설사가 적지 않다. 젊은 인력의 '탈 건설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복지를 늘려 회사의 장기침체 국면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저출생 대책에 기여한 건설사에게 일부 공공공사 입찰 시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하며, 관련 복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악화·공사비 급등으로 건설사 일감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민간 사업에 비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공공사 수주를 위해 출생 장려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곳이 적지 않다.

4일 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조달청은 올해 업무계획을 통해 공공공사 입찰에서 저출생 대책에 기여한 건설사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공공공사 중 시설 공사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등에서 저출생 대응에 힘쓴 기업들이 입찰할 시 가산점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가족 친화 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이 공공공사 등에 입찰하면 2점의 가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도입한 '일 생활 균형 우수기업' 인증을 받으면 추가로 최대 2점의 가점을 부여한다. 고용노동부의 일 생활 균형 우수기업 인증은 그간 △일·육아 병행 △유연근무 △휴가 등 임직원이 임신·출산 등을 할 때 직장과 삶의 균형을 유지해 주기 위한 모범적 복지를 실현 기업들을 선정한다.

건설업계는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각종 정부 기관 등이 발주한 공공공사를 주요 먹거리로 삼는 중견 건설사들이 저출생 대응을 위한 사내 복지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12월 국회는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작년(26조4000억원) 대비 1조원 줄어든 25조4000억원으로 확정했다. SOC 예산 삭감으로 올해 공공공사 수주 규모가 지난해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공공공사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출생 가산점' 획득에 적극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한 중견사 관계자는 "올해도 주택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공공공사 수주 실적이 회사 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다"며 "공공 입찰 시 2점의 가점은 수주 가능성을 대폭 키울 수 있어 사내 복지 확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올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사내 복지 확대에 힘쓰는 건설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어렵고 힘들고 위험하다'는 인식에 최근 젊은 인력들의 탈 건설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인력과 일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는 건설사가 많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자녀 1명 출생 시 지원금 1억원 지급이란 파격적인 복지에 나선 부영그룹은 올해도 출산 장려금 지급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2021년 이후 태어난 직원 자녀에게 현금 1억원을 지급하는 이 정책은 기업 차원에서 최초로 시행되며 업계에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호반건설을 보유한 호반그룹도 가족 친화 복리후생제도 '아이 좋은 호반생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임직원이 셋째 자녀까지 낳으면 총 350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다. 이와 함께 월 10만~20만원씩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에게 최대 840만원의 양육 지원금도 제공한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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