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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전쟁’ 끝나가는데…트럼프 등장에 갈피 못 잡는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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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1. 17. 12:01

한국은행 이르면 다음달 ‘다시 인하’ 나설 듯
美연준, 당분간 금리동결 우세 속 ‘변수’ 전망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UPI 연합뉴스
미국 물가지표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향후 정책금리 인하를 통한 통화완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장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그의 '한마디'에 따라 시장이 요동치는 등 글로벌 통화정책에도 변수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올해 상반기 미국 정책금리가 '일단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 고민도 깊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 '다음 스텝' 경기부양 쪽으로 향할지 주목
17일 금융시장에서는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 보다 '다음 스텝'에 주목하며 "다시 완화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이창용 총재가 "작년 4분기 성장률이 0.2%나 더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도 안개 속이다. 지난해 미국의 12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3.2%로 시장 전망(3.3%)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누그러졌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이겠다는 기조를 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10곳 가운데 2곳은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 없음'을 할 것으로 전망했고, 일각에선 '인상설'까지 거론하고 있다.

연준 내에서는 '물가안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조심스러운 입장과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 뒤엉켜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2% 물가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개선 경로를 이어갈 경우 금리 인하가 현재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것보다 이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美연준, 물가안정 지표에도 '트럼프 변수'에 혼선
무엇보다 연준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방향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뒤틀릴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하고 있다. 연준은 올해 1월 경기동향 보고서에서 "많은 지역에서 제조업체들이 관세율 인상을 예상해 재고를 비축해두고 있다"면서 "올해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보다 많았고, 일부 지역에서 이민정책 및 관세 정책 변화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28~29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방향에 대한 좀 더 뚜렷한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연준과 보폭을 맞추며 서서히 완화의 길로 발걸음을 내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1~2분기에 각 한 차례씩 인하해 연말 기준금리를 2.5%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으로 환율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은 환율을 더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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