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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경우, 단기간에 지점수가 대폭 줄면서 고령층 등 취약계층들이 겪게 될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이들 중심으로 금융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우려에 공감해 은행들과 함께 이동점포 활성화 등 여러 대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반면 증권사들 사이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지점 거점화를 통해 고액자산가에게 보다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죠. 이에 지점이 통폐합되고 있는 현 추세를 비즈니스 관점에서만 해석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사업 성격상 은행 대비 공공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나옵니다. 은행과 마찬가지로 지점 통폐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취약계층 피해 우려가 존재하고 있음에도 말이죠.
특히 지방에서 비교적 큰 자금을 운용하는 고객들은 여전히 지점을 직접 방문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서비스 질 저하 문제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될 경우, 자산 차별과 양극화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나름 취약계층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TS·HTS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증권사들도 있는데요. 다만 국내에서 딱 2곳 밖에 없다는 건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대신증권은 올해 6월 처음으로 시니어 고객 대상으로 모바일 거래 교육에 나섰는데요. 첫 교육에서 생각보다 고객 수요가 많아, 현재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국 지점들을 돌며 모바일 거래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대신증권뿐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투자증권도 매달 서울 충정로에서 MTS 관련 교육을 진행 중입니다. 교육 대상을 따로 정하진 않았지만, 거의 대부분 고령층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교육들을 통해 MTS 이용 자체를 어려워하는 고령층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MTS에 '간편모드' 기능을 추가해 고령층 소외 문제 해결 시도에 나섰습니다. 금융당국 또한 고령층을 위한 모바일 앱 '간편모드' 제공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해당 기능이 MTS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남녀노소 국민 1/3이 주식 투자를 하는 시대입니다. 국민 대다수가 증권사를 직·간접적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돈 안 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일부 고객들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점 축소 과정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고령층들을 위해 MTS 교육에 적극 나서야 합니다. 갈 곳 잃은 지역민들을 위해 소규모 점포 등을 개설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적극 고려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점 축소 대책 마련, 증권사도 더 이상 예외가 돼선 안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