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소통 콘텐츠 참여 건수 전년比 60% ↑
업계 첫 수중 생방송·모델 출신 쇼호스트 배치
"3초 안팎 짧은 시간 사이 고객 사로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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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홈쇼핑 본사에서 만난 쇼호스트 4인(오찬헌, 최유나, 박은서, 이라은)은 입을 모아 엘라이브4의 정체성을 이 같이 소개했다.
최근 TV에서 모바일로,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서 고객과의 상호 소통으로 홈쇼핑업계의 축이 옮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홈쇼핑 역시 변화에 주목하고 야심차게 신규 라이브커머스 프로그램 엘라이브4를 선보였다. 프로그램에서는 이벤트 방송은 물론, 현장 생방송 등 소통 콘텐츠를 앞세워 소비자에게 생동감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4인 4색' 매력 전한다···소통 위해 신조어 공부에 쇼츠 분석도
엘라이브4를 이끄는 쇼호스트 4인 모두 3~4년차로, 오랜 경력을 갖추진 않았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 모두 각자만의 경험과 매력에서 비롯된 강점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중 아쿠아리스트 출신의 오찬헌 쇼호스트는 업계 최초로 '수중 생방송'을 진행했으며 이라은 쇼호스트는 운동 선수부터 슈퍼 모델, 뮤지컬과 연극 연기 등 다채로운 경력을 거쳐왔다. 이들은 이 같은 경험을 기반으로 라이브 커머스 특성 상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도 자연스러운 소통을 실현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날 오전 이뤄진 엘라이브4의 첫 번째 방송을 진행한 오찬헌 쇼호스트는 "지난날의 경험으로 다양한 현장에서 고객들이 호응하는 포인트를 포착하는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그 경험을 떠올리며 개성 있게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라은 쇼호스트 역시 "모델과 연극 배우 등 카메라와 조명 앞에서 서는 직업을 거쳐왔기에 쇼호스트를 하면서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다"며 "방송하면 떠올리는 인위적인 모습을 덜어낸 솔직한 자세로 고객들을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엘라이브4가 기존 홈쇼핑 방송과 달리 고객과의 실시간 소통에 주력하는 만큼, 새로운 접근 역시 필요했다.
박은서 쇼호스트는 "엘라이브4가 송출되는 모바일 채널의 시청자들은 1~3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소통을 할 수 있는지 판단한다"며 "그 순간에 그들을 사로 잡기 위해 상품 소개는 물론, 시청자와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고민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민의 결과는 진정성 있는 소통이었다. 박 쇼호스트는 "고객 한분 한분의 이름을 기억하고 시간을 거듭할수록 서로 닉네임을 만들어 줄 정도로 진심으로 친구처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유나 쇼호스트 역시 이 같은 고민에 공감하며 프로그램 론칭에 앞서 준비했던 노력을 전했다. 최 호스트는 "고객과의 소통할 수 있는 키워드를 찾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쇼츠(짧은 동영상)부터 신조어 공부와 책 '트렌드 코리아 2025'도 찾아 읽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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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을 올린 엘라이브4는 고객들에게 보다 편안한 참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예인이나 오랜 경력을 지닌 스타 쇼호스트 대신 소통 능력에 강점을 보인 4인을 배치했다. 올해 들어 소통 콘텐츠의 인기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실제 롯데홈쇼핑이 올해(1월 1일~10월 31일) 모바일TV '엘라이브'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벤트 방송과 현장 생방송 등 소통 콘텐츠의 고객 참여 건수가 전년 대비 최대 60% 증가했다.
쇼호스트 4인도 이점에 주목, 앞으로 엘라이브4를 진행하면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홈쇼핑을 제시하겠다는 다짐이다.
오찬헌 쇼호스트는 "이제 말로 파는 시대는 끝났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앞세워 '보여주는 시대'로의 전환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최유나 쇼호스트 역시 "더 이상 쇼호스트의 말에 고객들이 상품을 구매하는 환경이 아니게 됐다"며 "솔직한 소통으로 고객에게 상품을 소개하는, 친구 같은 방송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