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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 외교부장, 보호·일방주의 확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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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25. 18:22

룩셈부르크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강조
EU의 전략적 자율성 견지도 거론
룩셈부르크는 진영 대결 반대 입장 피력
중국이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확산되는 시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유럽연합(EU)이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해야 한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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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5일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부총리 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신화(新華)통신.
중국 외교부의 25일 발표에 따르면 왕이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은 이날 베이징에서 EU 회원국 중 하나인 룩셈부르크의 자비에 베텔 부총리 겸 외교통상부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우선 그는 "룩셈부르크는 중국의 중요한 파트너로 수교 50여년 동안 상호 존중, 평등 대우, 협력 상생을 견지해 왔다"면서 "혼란스러운 현재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 협력의 '성공 스토리'는 중요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하고 대항하지 않아야 한다. 개방하고 폐쇄적이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서로 연결하고 '디커플링'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길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이를 통해 공동 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은 중-EU 수교 50주년이다. 중국과 유럽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이다. 양측은 서로를 존중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고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후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확산에 직면해 EU가 초심을 갖고 전략적 자율성을 견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중국은 중-EU 관계의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룩셈부르크와 함께 노력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베텔 장관은 이에 "룩셈부르크는 개방·포용·혁신에 의한 경제 발전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진영 대결에 반대하면서 협력과 동반자 정신, 솔직한 소통을 통해 상호 신뢰와 이해를 제고하기를 원한다. 이렇게 해야 각국에 유리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룩셈부르크는 EU 창립회원국으로서 중국과 유럽 간 상호 신뢰 증진과 동반자 관계 증진에 전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외에 국제 및 지역 현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특히 중국의 적극적인 구애가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이 '트럼프 2.0' 시대 도래에 적극 대응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우방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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