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주요 군사 목표물, 미·영 미사일 사정거리 외부 이전
러 군사장비 전장 배치 시간 소요, 사용시간 단축...우크라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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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은 미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영국산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의 최대 사정거리가 각각 190마일(306km)·155마일(250km)이라며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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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곳은 전쟁연이 공개된 정보로만 추론한 수치로 우크라이나가 정보기관의 정보를 바탕으로 러시아군 지휘 본부나 위치를 변경하는 기타 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고 WSJ은 강조했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사용 '허가' 직후인 지난 19일 새벽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해 국경에서 약 75마일(121km)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탄약고를 폭파했다. 이어 다음날 아침 스톰섀도 10발로 전선에서 약 20마일(32km) 떨어진 쿠르스크 지역 마리노 마을의 러시아군 임시 본부를 공습했다.
이에 러시아군은 21일 최신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니프로를 공습하면서 응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먼 러시아 후방을 공격하는 데 사용해 온 장거리 드론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가진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비행장·탄약고·훈련장·통신센터·병참로 등 러시아의 군사 목표물 수백개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됐다고 WSJ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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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사 장비 전장 배치 시간 소요, 사용 시간 단축...우크라에 긍정적
아울러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로 러시아 후방을 공격해 전선에 더 많은 병력·보급품·폭탄을 투입하기 전에 러시아의 군사력(War machine) 증강을 늦출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가장 큰 인구 밀집 지역 중 한 곳은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주다. 로스토프주의 공항은 많은 병력이 대형 군용기로 수송돼 장비를 갖추고 버스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이동하는 착륙지로 에이태큼스·스톰섀도의 사정권 내 최소 4개의 공항 가운데 민간 공항 겸용이 아닌 곳은 표적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무기 사용이 전장에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올지는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이 미사일의 수와 효과적인 사용 방법에 달려있다고 WSJ은 강조했다.
WSJ은 미국과 영국 등이 이 미사일의 사용 허가를 올해 봄부터 요구했는데 최근까지 늦춰지면서 러시아 정부는 비행기·헬기 등 가장 중요한 목표물을 사정거리 밖으로 옮길 시간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러시아 군사 장비가 전선에서 멀어질수록 전장에 배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연료 제약으로 인해 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미사일 사정거리 외부로의 군사 목표물 이전 자체가 우크라이나에 긍정적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