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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성장세에…하나·우리은행 투자 성적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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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4. 11. 24. 18:17

토스뱅크·케이뱅크 지분 9%·12%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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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자 인뱅에 투자한 시중은행의 주머니도 두둑해지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토스뱅크와 케이뱅크의 지분을 각각 8.96%, 12.0%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인터넷전문은행 내부를 들여다보고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관점에서 단행한 테스트베드(testbed)성 투자지만, 고속 성장으로 투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나은행 3분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 3분기 누적 343억8700만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0월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는 지난해 3분기 86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출범 만 2년 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다섯 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도 2년여 만에 토스뱅크 지분 투자에 대한 수익을 얻었다. 하나은행은 토스뱅크의 순익을 보유 지분만큼 산출한 뒤 지분법이익 항목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영업외수익으로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토스뱅크가 첫 흑자로 돌아선 지난해 3분기, 지분법평가에 따라 산출된 토스뱅크를 통한 하나은행의 수익은 7억2900만원이다. 같은 해 4분기에도 12억5100만원의 수익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 투자에 대한 연간 누적 손실액을 앞선 상반기 50억2700만원에서 30억4700만원까지 줄였다.

올해는 처음으로 누적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토스뱅크를 통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1억9700만원과 8억65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 이후 3분기에도 8억8900만원의 수익이 추가로 발생해 총 29억5100만원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

2조7808억원 규모의 순익을 내는 하나은행에 30억원 남짓의 수익은 크게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략적 투자에서 수익성까지 창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도 투자 수익 창출 시기가 하나은행보다 다소 늦기는 했지만, 지난 2021년부터 케이뱅크를 통한 수익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도 케이뱅크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익을 영업외수익 항목에 포함하고 있다.

2017년 4월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출범 4년여 만인 2021년 2분기 39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지속 성장하며 올 3분기에는 역대 최대 수준인 1224억원의 누적 순익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마이너스였던 케이뱅크 지분 투자에 대한 평가손익은 2021년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2021년 675억5300만원, 2022년 118억5400만원, 2023년 53억2700만원의 평가수익을 창출한 데 이어 2024년 3분기까지 발생한 101억1900만원의 평가수익이 당기순이익에 반영됐다.

우리은행은 단순히 보유지분율로 지분법 수익을 산출하는 하나은행과 달리 관계기업 투자에 대한 지분법을 적용하는 데 있어 취득원가에서 지분취득 후 발생한 관계기업의 순자산에 대한 지분변동액을 조정하고, 각 관계기업 투자에 대한 손상차손을 차감한 금액을 활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카카오뱅크 지분 4.88%을 보유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은 관련 투자를 '기타포괄손익 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해 자본 규모에만 영향을 미칠 뿐 당기순이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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