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대야미 대방'·고양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도 흥행
“신축 열풍에 비싼 서울 대신 경기 신축 눈 돌린 수요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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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아크로베스티뉴'에서 지난 19~20일 217가구에 대한 1·2순위 청약이 진행된 결과 총 1460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이 단지 전용면적 84㎡형 분양가는 14억4400만~15억7400만원으로 안양시 역대 최고가격이 책정됐다"며 "그런데도 안양에서 최초로 공급되는 하이엔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흥행을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군포시 '군포대야미 대방 디에트르시그니처'에도 청약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지난 19~20일 이뤄진 319가구 규모의 1·2순위 청약에서 2471건이 접수됐다. 대야미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만, 이 단지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전용 84㎡형 분양가가 최고 6억4100만원 수준으로, 2008년 지어진 '대야미e편한세상' 같은 면적 시세(5억2000만원) 대비 1억원 넘게 비싸다. 다만 일대 발전 기대감이 높으며, 그간 군포에 신축 공급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흥행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에 자리 잡는 'e편한세상 일산 메이포레 1·3단지'도 나쁘지 않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1일 2개 단지 합쳐 총 76가구를 공급해 747개의 청약 통장을 끌어모았다. 일산동구 한 공인중개사는 "일산신도시는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지어진 아파트가 즐비해 신축 갈망이 큰 곳"이라며 "이렇다 보니 이 단지 전용 84㎡형 분양가가 최고 7억9500만원으로 2006년 준공된 인근 '숲속마을2단지 두산위브' 같은 평형 시세(4억3000만~4억4500만원) 대비 비쌌지만,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최근 신축 선호 현상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는 연말 공급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비싼 서울 아파트를 매입하기 보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경기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려는 이들의 증가로 청약 흥행을 거두는 경기 분양 단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