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르포] 팝업·체험공간 전면에...신세계免, 공간 혁신으로 반등 ‘날갯짓’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8010008949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1. 18. 15:30

9월 인천공항에 체험형 쇼핑 공간 '신세계존' 오픈
명품 및 MZ세대 겨냥 신흥 브랜드 입점시켜
시음·시향 등 체험 요소도···샤넬 포디움도 인기
KakaoTalk_20241118_134934641
지난 9월 오픈한 신세계면세점의 체험형 쇼핑 공간 '신세계존'.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존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시음 및 시향 등 체험 요소를 앞세워 개별관광객을 공략한다./서병주 기자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9시, 인천국제공항은 이미 관광객들의 들뜬 발걸음으로 가득 차있었다. 캐리어를 끌고 발길을 재촉하는 이들의 시선은 머지않아 '신세계존'으로 향했다.

신세계존은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9월 선보인 체험형 쇼핑 공간이다. 여행 환경이 단체관광객에서 개별관광객으로 재편됨과 동시에 MZ세대의 비중 역시 커지자 신(新)명품 등 신진 브랜드와 체험 요소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신세계존은 신세계의 MD 역량이 집약된 공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내외를 넘나드는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었다. 인기 품목 중 하나인 선글라스를 입구에 배치한 매장에는 펜디와 페라가모 등 명품은 물론, 어그와 지포어 등 2030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도 만날 수 있었다.

아울러 카카오프렌즈와 오설록 등 선물에 용이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의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오설록의 경우, 시음 경험을 제공하며 제품을 마셔보고 구매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제안했다.
KakaoTalk_20241118_134332589_02
신세계면세점과 샤넬이 협업해 운영하는 '샤넬 윈터 테일' 포디움./서병주 기자
이날 인기 스폿은 신세계존 근처 '샤넬 윈터 테일' 포디움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에 이어 샤넬과 맞손을 잡으며 다음달 26일까지 포디움을 운영하게 됐다.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연상케하는 디자인의 포디움에서는 한정판 향수를 선보이는 한편, 시향 기회를 마련하며 체험 요소를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브랜드의 기존 고객층인 젊은 여성들은 물론, 중년 남성들까지 포디움을 찾으며 내부에 전시된 제품을 경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신진 브랜드와 체험 공간으로 이뤄진 신세계존은 아직 100%의 모습이 아니다. 최정상 하우스 브랜드의 듀플렉스 매장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에도 새로운 매장 오픈이 예정되면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내년 2월에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지닌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듀플렉스 매장이 오픈된다"며 "2터미널 게이트 추가 오픈에 맞춰 매장들도 잇달아 선보일 계획으로, 내년 5월까지 신규 매장의 오픈 일정이 잡혀있다"고 말했다.

KakaoTalk_20241118_134332589_04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패션·액세서리 매장에 배치된 캐릭터 '잔망루피'의 캐릭터숍./서병주 기자
맞은 편에 위치한 제1터미널에서도 체험 요소와 신흥 브랜드를 내세운 공간을 마주할 수 있었다. 두 터미널 모두 대중적인 브랜드를 선보이면서도 매장을 지나치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것이 신세계면세점의 전략이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20~30대의 소비 행태를 파악한 후 지난해 말 1터미널에 향수 전문관 '퍼퓸 아뜰리에'를 오픈하기도 했다.

이날 젊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캐릭터 '잔망루피'의 캐릭터숍이었다. 패션·액세서리 매장에 마련된 숍의 입구에는 잔망루피의 모형과 거울이 배치돼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매장을 지나치다 핑크빛 분위기에 시선을 뺏겨 숍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적잖이 볼 수 있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고객 경험'을 키워드로 체험형 쇼핑 공간을 늘려 개별관광객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며 "체험 콘텐츠를 더한 공간을 마련하고 MD 강화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