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계속 분열땐 같이 망한다”… ‘대야투쟁’으로 방향 튼 韓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1010004933

글자크기

닫기

한대의 기자

승인 : 2024. 11. 10. 17:55

尹회견에 공감… 용산과 호흡 맞출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대통령실 인적쇄신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 대체적으로 받아들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정부·여당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여권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대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대통령실과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의견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며 "그런 민심에 맞는 실천을 위해서 당은 지금보다 더 민심을 따르고 지금보다 더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한 대표는 여권 내부에서 나오는 '내부총질' 불만을 의식한 듯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거야의 용산 압박에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무죄라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 재판 생중계 하자고 해야죠"라며 공수변환을 알렸다. 최근까지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 야권이 주장하는 '공천개입', '명태균 의혹' 등의 레파토리에 정면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오히려 김 여사를 겨냥한 야권의 압박에 동승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보수층의 분노를 사곤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 더 이상 분열하면 같이 망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대야투쟁으로 국면을 전환시킨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대표도 대통령이 사과까지 한 마당에 자신이 더 이상 나가면 향후 여당 역시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며 "지금은 여권 내 갈등을 빨리 수습하고, 용산을 지원하고 단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야 당도 살고 자신도 산다. 그래서 한 대표도 대야투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당내에선 한 대표를 겨냥한 비판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동안 한 대표가 용산을 향해 김 여사의 여러 논란에 대한 대응책을 극단적으로 요구했고, 이는 보수층의 비판으로 이어졌다. 친한(친한동훈)계의 용산을 향한 발언들 역시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친한계를 겨냥해 '쥐떼'라고 규정하며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홍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박근혜 탄핵 때 자기만 살겠다고 난파선 쥐떼처럼 탈출하는 군상들을 보면서 이땅의 보수우파들을 다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하는 당 지도부 일부 모습들이 그때 바른정당 모습의 데자뷔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며 "뭉쳐서 위기를 헤쳐나갈 생각보다 나 하나 일신만을 위해서 내부총질에만 집착하는 당 일부 지도부 모습을 보면서 꼭 그때의 난파선의 쥐떼들이 생각난다"고 평가했다.
한대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