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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부터 싸리나무·돌까지...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 봉화에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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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이임태 기자

승인 : 2024. 11. 03. 11:18

민간에서 수급 어려운 전통건축 재료 등 안정적 공급 가능해져
3._.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_전경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 지난달 31일 경북 봉화군 법전면 풍정리에 문을 열었다. /경북도
궁궐 건축에 이용되던 대형 소나무는 물론 싸리나무와 굴피, 자연석까지 전통 건축재료를 보관하고 공급하는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경북도는 국립기관인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 지난달 31일 봉화군 법전면 풍정리 일대에서 개관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국가유산수리재료센트는 총사업비 358억원을 투입해 2019년 설계를 하고 2022년 본공사에 착수해 지난 9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25만㎡ 부지에 수리 재료 보관동, 연구동, 사무동, 관사동 등 4개 건물과 부재 야적장 등 시설을 갖춰 민간에서 생산과 공급이 어려운 전통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가유산 수리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름 등 규격이 큰 국내산 소나무, 자연스럽게 휘어진 곡재형 소나무, 강과 산에서 수집되는 자연석, 싸리나무, 구들장용 판석, 굴피, 초가이엉에 적합한 볏짚 등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는 모든 재료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재료를 수집·비축해 전통 재료 공급의 단절을 예방한다.

봉화군은 백두대간을 따라 질 좋은 소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기후 또한 목재 건조에 적합해 수리 재료 수급에 최적지로 손꼽힌다.

산림환경이 우수한 봉화군은 이번에 개관한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와 함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자리 잡고 있어 산림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국내에서 유일한 봉화의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가 전통 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국가유산 산업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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